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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복고 간식…벌써 '응답했다'

등록 2015.11.10 09:04:11수정 2016.12.28 15: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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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자비 기자 = 또 다시 복고 열풍이다.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옛 '영광'을 재현시킨다는 취지로 과거 히트 브랜드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지난 6일 첫 방송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도 가세하면서 1980년대 추억, 감성을 자극하는 식품들의 매출이 덩달아 올랐다.

 10일 옥션에 따르면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지난 6일 방송된 직후인 7~8일 달고나(설탕, 소다 등) 제품군의 매출은 전주 동기 대비 65% 늘었다.

 당시 500원이면 사먹을 수 있었던 '구구콘', 70년대 출시한 '투게더' 등 아이스크림의 매출은 전주보다 29% 늘었다.

 이날 드라마에서 당시 델몬트의 투명한 유리병 제품이 노출됐고, 오렌지·감귤주스 제품군의 매출은 같은 기간 19% 상승했다.

 G마켓에서는 7~8일 추억의 과자 제품 등을 포함한 뻥튀기·건빵 품목군의 매출이 전주 같은 기간보다 291% 늘었다. 스낵 제품군 매출 100위권에도 당시 군것질거리들이 다수 진입했다.

 매출이 상승한 대표 제품은 1980년대 학교 앞 매점과 집 앞 슈퍼에서 팔던 간식인 '맛기차', '쫀드기', '아파치' 등이다. 하얀 별사탕을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한 '별뽀빠이'도 인기다.

 통상 오는 11일 빼빼로데이를 앞두고는 과자 품목군에서 빼빼로 관련 제품 매출이 집중적으로 오른다. 때문에 복고 먹거리 제품의 매출 증가세는 이례적이라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이처럼 1980년대 향수를 자극하는 식품들이 눈길을 끌면서 기존에 출시된 복고 제품들도 매출 증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최근 기존 백설햄에 1980년대 디자인을 적용한 '백설햄 1988 에디션'을 선보였고, 하이트진로는 1952년 출시해 1993년 단종된 '크라운맥주'를 한정판으로 판매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통업계가 추억을 앞세운 복고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있다"며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드라마가 방영되면서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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