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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코퍼레이션, 자동차 산업으로 한국경제 견인

등록 2015.12.24 13:57:21수정 2016.12.28 16: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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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코퍼레이션, 자동차 산업으로 한국경제 견인

【서울=뉴시스】유희연 기자 = 설립 22년 만인 2014년 국내외 법인 연결매출 1조8000억원, 수출 9억3000만 달러를 기록한 기업이 있다. 자동차 부품회사 ‘유라코퍼레이션’이다.

 엄병윤 유라코퍼레이션 회장은 “무엇보다 임직원들이 열심히 일해 줬기 때문이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 위기나 세계금융위기 등 어려울 때마다 임직원들이 똘똘 뭉쳐 헌신적으로 노력했다. 임직원들의 희생정신에 항상 감사하다”고 전했다.

 2002년부터 5차례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됐고, ‘노사문화 대상’까지 수상한 기업답다.

 엄 회장의 경영철학은 ‘투명’과 ‘원칙’이다. 고객사나 협력업체들과의 관계에서도 이것이 지켜지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된다는 지론이다.

 “회사경영에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늘 도전하면서 좌절하지 않고 기본에 충실해 오늘을 이룩할 수 있었다. 이런 자세는 회사의 공개된 경영방침으로 직원들에게도 늘 강조하는 말이다.”

 이는 사훈 ‘나라사랑, 회사사랑, 인류사랑’과 상통한다.

 전체 직원의 3분의 1이 연구개발 전문 인력일 정도로 유라코퍼레이션은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다. 기술자립화 뿐 아니라 100만개 중 1개의 불량, 거의 완벽에 가까운 무결점 품질을 일컫는 ‘1PPM’ 달성의 배경이다.

 자동차에 반도체 칩을 사용한 전장부품들이 대거 장착되고 스마트 IT기술이 적용되는 등 자동차 기능이 더욱 지능화하고 복잡해지는 추세다. 각 전자장치 간의 통신 필요성이 크게 늘어나 차량 각 부위에 전력과 신호를 전달하는 배선시스템인 와이어링 하네스의 역할도 그만큼 커졌다.

 유라코퍼레이션은 와이어링 하네스의 회로는 늘리지 않으면서도 증가된 전자장비들을 원활히 작동시킬 수 있도록 기능을 다중화하고 이를 통합하는 ‘스마트 정션블록’을 개발, 적용 중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전기자동차용 고전압 케이블과 커넥터, 충전기 등 미래 친환경자동차용 전장부품개발 관련 국내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전선, 커넥터, 프로텍터 등 와이어링 하네스용 원부자재를 해외 공장으로도 수출한다. 해외 공장에서는 이러한 원부자재로 와이어링 하네스를 만들어 현지 현대기아차 공장에 납품한다. 올해 수출은 9억5000만 달러로 세계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증가세를 유지했다. 특히 중국 수출은 지난해 2억9000만 달러에서 올해 3억1000만 달러로 9%포인트 늘어났다.  

 유라코퍼레이션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의 ‘제주도 전기차 보급계획’에 매우 고무돼 있다. 제주도 내 30만대의 자동차를 모두 전기차로 전환하는 계획때문이다.

 “10년에 걸쳐 전환한다 해도 매년 3만대씩 전기차가 보급되니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제주도는 그리 넓지 않아 충전소 설치가 용이할 뿐 아니라 청정관광지이기 때문에 전기차 보급 시범지역으로서는 최적지다. 전기차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부품사로서 여간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유라코퍼레이션은 9개국 34개 사업장에서 연간 360만대 이상의 자동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이제 자동차 산업은 우리나라 세수의 18%, 수출의 12%, 고용의 8%를 담당하고 있는 국가경제 기여도 1위 산업이 됐다. 그 어떤 산업이 이렇게 짧은 시간 급성장해 국가 경제력을 주도할 수 있겠는가.”

 엄 회장은 대한양궁협회 부회장이기도 하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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