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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천 수질·하상퇴적물 '오염' 더 악화

등록 2016.01.29 08:51:57수정 2016.12.28 16: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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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015년 한 해 동안 동천 수질개선을 위한 정밀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 조사 자료에 따르면 동천은 2010년 바닷물을 끌어 들인 후 수질개선효과를 나타냈으나 2013년부터 수질이 다시 악화되면서 백탁현상과 악취가 자주 발생해 인근주민에게 고통을 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정밀조사는 수질은 광무교·동천사무소·범4호교·성서교·범일교 등 5곳, 하상퇴적물은 동천하류(성서교)와 상류(범4호교) 등 2곳에서 진행됐다.

 수질의 경우 광무교(총 유기물의 양(TOC) 2㎎/ℓ이하)에서 유하한 북항해수가 동천사무소(4.9∼5.5㎎/ℓ), 범4호교(4.0∼5.0㎎/ℓ), 성서교(3.9∼5.7㎎/ℓ)를 거치면서 수질오염도가 약 2∼3배 정도 높아진다.

 이는 동천에 직접 유입되는 오수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유입 오수의 양은 염분차로 계산하면 광무교 31 psu·동천사무소 26 psu 등으로 약 2만∼3만㎥의 오수가 유입돼 희석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물속 황화수소(H2S) 농도변화를 관측한 결과 4~5월과 그리고 8월에 수온상승과 함께 백탁현상과 악취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범4호교 지점에서 가장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상퇴적물은 동천 하류(성서교)가 상류(범4호교)보다 실트(미사)와 뻘류가 10배 정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상퇴적물의 오염도(COD, ㎎/g)는 성서교(평균 107.7㎎/g)지점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부산 하천퇴적물의 오염도 조사결과’와 비교할 때 보수천(73.07㎎/g)과 구덕천(75.07㎎/g)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한편 하상퇴적물의 오염진행 정도를 알아보는 하상퇴적물 산소소비량(g·O2/㎡·day) 실험에서 범4호교는 0.91·성서교는 2.81 g·O2/㎡·day로 모래하상과 도시하수 유입구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환경연구원은 동천하상에 쌓여있는 퇴적물로 인한 악취 및 백탁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하상 퇴적물을 준설하고 ▲동천으로 직접 유입되는 오·하수 차단 ▲퇴적물이 썩는 혐기화 방지 등의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올 2월부터 ‘광무교∼범일교 구간의 하상준설공사’에 착수하는 등 하상준설 이후 나타나는 백탁현상과 악취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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