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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수원의료원 이전하자"…경기도 "황당하다"

등록 2016.02.12 15:29:16수정 2016.12.28 16: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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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감염병 전문병원 필요…호매실지구로 확장·이전해야
道, "수원의료원 이전계획 전혀 없다."

【수원=뉴시스】김동식 기자 =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의 서수원 이전을 놓고 경기도와 수원시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12일 도와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말께 경기도에 수원시 장안구의 도립의료원 수원병원을 호매실택지개발지구로 이전해달라고 공식건의했다.

 시는 건의서를 통해 신종 감염병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수원에서 발생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는 5명이지만 모니터링 대상은 489명이었다. 또 수원의료원은 메르스 거점 병원으로 경기지역 확진 환자 22명을 격리 치료했다.

 이를 바탕으로 시는 수원지역에 600병상, 음압시설 100실 이상을 갖춘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이 필요하다는 견해다.

 시는 또 수원지역의 공공 의료기관 수는 민간 대비 0.05%에 불과하고 병상 수도 1.39%라고 밝혔다. 공공 의료기관 수와 병상 수의 전국 평균은 각각 7.5%, 9.5%이다.

 그러나 수원의료원 내 음압병실은 39실에 불과한 데다 이중 준음압병실이 31개다.

 이에 따라 시는 수원의료원 확장·이전을 통한 감염병 전문병원 설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는 이전 지역으로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택지개발지구의 의료시설용지를 꼽았다.

 시는 2650억 원의 사업비가 마련되면 600병상, 음압시설 100실 규모의 감염병 전문병원 설치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또 시는 현 수원의료원 부지의 매각비용 650억 원(추산)을 활용하면 용지를 매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호매실지구 내 의료시설부지 4만1814㎡로 토지가격은 682억 원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메르스 사태 당시 수원의료원이 큰 역할을 해냈다"면서 "감염병 대응을 위한 거점 병원과 함께 서수원의 부족한 병원 인프라 확충을 위한 차원에서 건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는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도 내부적으로 이전과 관련한 검토조차 없는 상태에서 시가 도의 소유인 수원의료원 이전용지뿐 아니라 기능확장·방안까지 마련했기 때문이다.

 도는 또 2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병원 건립비 조달도 어려운 데다 시 차원의 재원 부담 방안도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런 이유에서 도는 정부 주도의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에는 뜻을 같이할 수 있지만, 수원의료원 이전을 통한 병원 건립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현재 수원의료원 이전에 따른 주민들의 반발이 우려되는 데다 서수원 일대에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에 따른 지역 주민 간 공감대로 형성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도 관계자는 "감염병 전문병원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 용역이 진행 중이고 이를 유치하기 위해 수원시와 협조할 수는 있다"면서도 "아무런 대안이나 지역주민들의 의견 수렴 등도 없이 단순히 수원의료원을 확장해 이전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 "현재 수원의료원의 매각이나 이전 계획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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