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 전자책 판매 급증

【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 소설가 한강의 맨부커상 수상작 '채식주의자'가 전자책(e북) 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8일 전자책 서점 리디북스에 따르면 수상 소식이 전해진 17일 하루에만 채식주의자 전자책이 1401부 팔렸다.
채식주의자는 지난 2014년 전자책으로 처음 발간됐는데 수상 직전인 16일까지 팔린 누적 판매량은 1040권이었으나 수상발표 하루만에 기존 실적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수상당일 판매된 1401부 가운데 절반은 오후 3시 이후 판매됐다. 채식주의자 종이책이 품절되면서 전자책 수요가 올라가고, 모바일 기기로 작품을 읽는 독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한편 출판업계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출판사 창작과비평사는 종이책 추가 인쇄에 들어갔고, 오프라인 서점과 전자책 업계는 한강 작가 특별전을 진행하며 맨부커상 기쁨을 함께 누리고 있다.
인터넷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채식주의자는 수상 당일 1분당 9.6권이 팔리며 '최근 15년간 가장 빠르게 팔린 책'으로 선정됐다. 기존에는 '안철수의 생각'(2012년) 판매량이 1분당 9.4권으로 가장 많았다.
리디북스 관계자는 "2007년 종이책으로 출간된 채식주의자는 전자책은 뒤늦게 선보여졌다"며 "전자책 출간 이후에도 큰 관심을 받지 못하다 맨부커상을 타면서 판매량이 치솟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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