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술보다 안목' 뉴시스 사진특강 막올라

【서울=뉴시스】방지원 인턴기자 = 허영한 사진가가 20일 오전 서울 충무로 세기P&C에서 열린 '뉴시스 청년.대학생 다큐/저널리스트 사진특강'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이번 특강은 본사 창립 15주년을 기념하고 젊은 사진가들을 위해 AP통신과 함께 준비한 사진특강으로 23일까지 진행된다. 2016.06.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 "옛날에 안경 쓴 사람은 사진기자를 못한다는 속설이 있었어요. 사진을 찍으려면 시력이 좋아야한다는 편견이 있었거든요. 사실 사진기사를 찍을 때 '시력'보다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질서를 읽어내는 안목이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안경 쓴 사진기자들이 많습니다."
허영한(전 조선일보 사진부) 사진가의 강연에 강의실은 웃음바다가 됐다. 20일 오전 서울 충무로 세기P&C 빌딩에서 막오른 '청년·대학생 다큐/저널리스트 사진 특강'이 그 무대였다. 대학생, 군인, 직장인, 프리랜서 사진가 등 강의실을 꽉 채운 수강생들은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는듯 열띤 학구열을 뽐냈다.
23일까지 열리는 이번 특강은 냉혹한 사진계의 오늘과 다큐·저널리스트의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뉴시스가 창립 15주년을 맞아 준비했다. 다큐멘터리 사진을 둘러싼 진실성과 사진편집 과정을 낱낱이 다룬다. 특강 마지막날은 수강생이 직접 찍은 사진 작품을 감상·평가하는 시간으로 꾸려진다.

【서울=뉴시스】방지원 인턴기자 = 박상우 중부대학교 사진영상학과 교수가 20일 오후 서울 충무로 세기P&C에서 열린 '뉴시스 청년.대학생 다큐/저널리스트 사진특강'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이번 특강은 본사 창립 15주년을 기념하고 젊은 사진가들을 위해 AP통신과 함께 준비한 사진특강으로 23일까지 진행된다. 2016.06.20 [email protected]
현대 사회에서 사진 뉴스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쉽고 찍고 공유하는 시대에서 누구나 사진뉴스의 독자이자 창작자이다. 이미지가 범람하는 사회에서 사진을 시각적으로 보는 것에서 벗어나 비판적으로 해석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박상우 교수는 "한 사건에 대해 수백만, 수천장의 사진이 찍히는데 어떤 사진을 누가 어떻게 '선택'하는지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사진설명(캡션)은 사진 의미 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사진뉴스를 볼 때 사진만 보지 말고, 사진을 둘러싼 여러 맥락을 분석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군복무 중에 뉴시스 사진특강을 들으러 부산에서 올라온 김모(23·대학교 2학년)씨는 "말년 병장으로서 마지막 군대 휴가를 의미있게 보내고 싶어 사진특강을 신청했다"며 "날마다 들을 수 있는 강의가 아니고 사진에 대한 고민을 풀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남은 강의도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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