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사진특강 "얼짱 사진 편견 깨세요"

【서울=뉴시스】방지원 인턴기자 = 권철(맨 오른쪽) 작가가 21일 오후 서울 충무로 브레송 갤러리에서 뉴시스 사진특강 참가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이번 특강은 본사 창립 15주년을 기념하고 젊은 사진가들을 위해 AP통신과 함께 준비한 사진특강으로 23일까지 진행된다. 2016.06.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 "사진의 장점은 '쉬움'입니다. 내일부터 '나 화가 될래' '조각가 될래'는 말하기 어렵지만 '사진을 찍어봐야겠어'라고 말하긴 쉽죠.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뚝딱 예쁘고 '뽀샤시'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명필로 글을 쓴다고 명문이 아니듯이 좋은 카메라로 찍는다고 좋은 사진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을 유의하면 좋겠습니다."(노순택 다큐멘터리 사진가)
뉴시스가 창립 15주년을 맞아 준비한 '청년·대학생 다큐/저널리스트 사진 특강' 둘째날인 21일 진행된 강의도 참가자들의 열기가 가득했다.
이날 서울 충무로 세기P&C 빌딩에서 이뤄지는 강의는 수강생들이 첫날보다 더 늘어나 북적이는 분위기 속에서도 강사로 나선 박종근 중앙일보 사진부 기자와 노순택 다큐멘터리 사진가에게 질문이 쏟아지며 예정시간을 훌쩍 넘겼다.

【서울=뉴시스】방지원 인턴기자 = 노순택 작가가 21일 오후 서울 충무로 세기P&C에서 열린 '뉴시스 청년.대학생 다큐/저널리스트 사진특강'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이번 특강은 본사 창립 15주년을 기념하고 젊은 사진가들을 위해 AP통신과 함께 준비한 사진특강으로 23일까지 진행된다. 2016.06.21 [email protected]
1998년 3월 재개발을 앞둔 서울 최대 달동네 '난곡' 촬영도 인상깊은 순간이라고 박 기자는 소개했다. 박 기자는 "회사에서 다른일 하지말고 이것(난곡)만 하라고 해서 매일 난곡으로 출퇴근했다"며 "3월이라 눈이 잘 안 올 땐데 때아닌 눈이 내렸다. 언제 철거될 지 모르는 난곡이 눈에 뒤덮이는 모습을 찍었는데 이 사진이 굉장한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난곡의 실상이 사진으로 계속 보도되면서 난곡 재개발이 결국 지연됐다"고 말했다.
박종근 기자와 노순택 사진가는 '사진은 이렇게 찍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라고 말했다.
박 기자는 "인터뷰 사진을 꼭 예쁘게 웃는 모습으로 찍을 필요가 없다. 피사체가 정치인이라면 사안에 따라 심각한 표정, 커피잔을 들고 고민하는 표정 등 다양한 모습으로 촬영할 수 있다"며 "연예인 사진의 경우 나는 현빈을 찍을 때는 비스듬히 찍고, 조인성은 옆모습을 찍으며 색다른 분위기를 냈다"고 전했다.
사진기자 출신의 노순택 다큐멘터리 사진가는 "사진기자는 취재현장으로 갈 때 취재 아이템과 앵글 방향을 어느정도 정하고 움직인다"며 "소속 매체와 데스크 편집방향도 있기 때문에 스스로만의 작업을 펼치기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사진기자가 된다면 '데스크에게 이런 의견을 제시하면 어떨까' 등의 고민을 지니며 능동적으로 활동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방지원 인턴기자 = 박종근 중앙일보 사진부 사진기자가 21일 오전 서울 충무로 세기P&C에서 열린 '뉴시스 청년.대학생 다큐/저널리스트 사진특강'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이번 특강은 본사 창립 15주년을 기념하고 젊은 사진가들을 위해 AP통신과 함께 준비한 사진특강으로 23일까지 진행된다. 2016.06.21 [email protected]
뉴시스 사진특강을 듣는 이한일(27) 수강생은 "사진에 대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했는데 사진특강에서 좋은 생각을 공유하고 자극도 받을 수 있었다"며 "사진전 견학도 기억에 남는다. 사진가란 직업에 궁금한 점이 많았는데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유익했다"고 말했다.
한편 23일까지 열리는 뉴시스 사진특강은 냉혹한 사진계의 오늘과 다큐·저널리스트의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관록있는 내외신 중견기자·전문가 8명이 사진 저널리즘 이상과 현실에 대한 통찰력있는 강연을 선보인다. 특강 마지막날은 수강생이 직접 찍은 사진 작품을 감상·평가하는 시간으로 꾸려진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