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골드만삭스 출신, 텐센트 등 중국에서 '맹활약'

【서울=뉴시스】엔씨소프트와 텐센트게임즈는 16일 중국 선전의 텐센트 본사에서 조인식을 갖고 '블레이드앤소울'의 중국 서비스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마크 렌 텐센트 게임즈 대표, 마틴 라우 텐센트 총재, 윤송이 엔씨소프트 CSO/COO.(사진=엔씨소프트 제공) [email protected]
17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의 슈퍼셀 인수 주역으로 골드만삭스 출신인 마틴 라우(43) 사장을 조명했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달 22일 핀란드의 모바일 게임회사인 슈퍼셀 지분 84.3%를 86억 달러(약 9조9330억원)에 사들이는 내용의 계약을 일본의 소프트뱅크와 체결했다.
결렬 위기를 맞기도 했던 이 메가 딜을 이끈 주역인 마틴 라우 사장은 미국 미시간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했으며, 졸업후 미국의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를 거쳐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에 합류했다. 그는 이 투자은행에서 지난 2004년 텐센트의 홍콩 증시 상장을 담당한 뒤 다음해 이 인터넷 기업에 둥지를 틀었다.
라우 사장은 텐센트 합류 이후 중국에서 활동하던 이 토종 기업의 활동무대를 넓힌 주인공이다. 이번 인수 과정에서도 슈퍼셀 경영진을 상대로 독립적인 경영을 약속해 양사 간 최종 계약을 이끌어내는데 한 몫했다. 또 핀란드의 헬싱키를 방문해 창업자를 상대로 지분 매각을 직접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클래시 오브 클랜’ 등 슈퍼셀이 개발한 모바일 게임을 잘 이해하고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중국 선전대학을 졸업한 마화텅 회장이 품질에 집착하는 제품 매니저에 가깝다면, 라우는 이 회사의 해외 파트너십을 조율하며 이끌어가는 금융·투자 전문가다. 그는 전자상거래 업체인 제이디닷컴(JD.com)과 차량공유업체인 디디추싱(滴滴出行)투자 등 국내 투자도 주도하고 있다. 텐센트 지분을 보유한 올스타즈인베스트먼트의 리처드 지 최고투자책임자는 “라우는 텐센트에 프로페셔널리즘을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금융 자회사인 ‘앤트 파이낸셜 서비스 그룹(중국명 마의금복(蚂蚁金服)’도 골드만삭스 출신인 더글라스 피긴을 최근 채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 전문가인 피긴은 이로써 텐센트의 마틴 라우 사장, 알리바바의 마이클 에반스 사장과 함께 골드만삭스 출신의 '중국 테크 클럽 트로이카'를 형성했다.
피긴은 이 회사에서 글로벌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담당한다. 알리바바는 우버 택시 이용객들이 세계 어디에서나 알리 페이를 쓸 수 있도록 우버 테크놀로지와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인도 투자와 동남아시아 공략도 준비 중이다. 피긴은 금융 분야 신생 벤처들을 상대로 투자하고, 미국의 은행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골드만삭스 출신인 에반스 알리바바 사장도 세계 각지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이 인터넷 기업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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