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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믈란·발라폰·스틸드럼 소리 들어 보셨나요?

등록 2016.07.28 09:02:47수정 2016.12.28 17:2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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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가믈란(사진=서울예술단)

【서울=뉴시스】가믈란(사진=서울예술단)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서울예술단(예술감독 최종실)이 30주년을 맞아 야심차게 선보이는 신작 창작가무극 '놀이'에 나오는 악기 개수는 약 100개다.

 예술단 단원 4명이 5개국 음악 연수를 떠나 겪는 모험담으로 인도네시아 발리,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남아메리카의 트리니다드 토바고, 스페인 마드리드, 미국 뉴욕 등이 주요 나라와 도시로 등장한다. 그 만큼 개성 있는 악기들이 눈을 현혹한다. 임재정 타악(음악)감독의 조언을 받아 주목할 만한 악기를 정리했다.

 ◇인도네시아 합주악기 '가믈란(Gamelan)'  

【서울=뉴시스】발라폰(사진=서울예술단)

【서울=뉴시스】발라폰(사진=서울예술단)

 '망치로 내려치다'라는 뜻의 '가말(gamal)'이라는 단어에서 유래됐다. 나무채에 소뿔을 박은 '각퇴'라는 작은 망치로 연주하는 국악기의 타악기인 '편경(編磬)'과 연주 방법이 비슷하다. 일종의 오케스트라로 주로 무용·연극의 반주나 제의에 쓰인다. 주로 자바섬 양식과 발리섬 양식으로 나뉜다. '놀이'에서는 28명의 연주자로 구성된 발리섬의 양식을 사용한다.

 ◇마림바의 조상 '발라폰(Balafon)'

【서울=뉴시스】고니(사진=서울예술단)

【서울=뉴시스】고니(사진=서울예술단)

 13세기부터 현재까지  서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대중적으로 연주되는 민속악기. 나무로 만들어진 건반과 그 아래 공명체 역할을 하는 조롱박으로 구성된 건반 타악기다. 마림바, 실로폰 등에 영향을 끼쳤다. 젬베, 둔둔, 코라 등과 함께 연주할 수 있다. 여러 사람이 서로 다른 음역대의 발라폰으로 합주하기도 한다.  

 ◇아프리카의 기타 '고니(Ngoni)'

【서울=뉴시스】젬버(사진=서울예술단)

【서울=뉴시스】젬버(사진=서울예술단)

 '말하는 북'이라고 불리는 고니는 호랑이, 사자, 재규어 등 맹수 사냥을 마치고 돌아온 사냥꾼들을 위해 연주했던 악기다. 지금은 집에서 여는 파티, 결혼식 또는 농사를 지을 때 연주한다. 한국의 전통음악 음계와 비슷하다.

 ◇타악기의 대명사 '젬베(Djembe)'

【서울=뉴시스】스틸 드럼(사진=서울예술단)

【서울=뉴시스】스틸 드럼(사진=서울예술단)

 절구통 모양으로 서아프리카 음악의 중심이 되는 악기다. 1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다른 악기들과 합주할 때 시작과 끝의 신호를 주기도 한다. 주로 축하연과 제식에 사용한다. '모두가 평화스럽게 모이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인디 듀오 '십센치' 등이 사용하면서 알려지기도 했는데, 최근 홍대 앞 버스킹 공연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선율이 있는 타악기 '스틸 드럼(Steel Drum)'

 빈 드럼통으로 만든 선율 타악기다.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원주민들이 버려진 오일 드럼통을 잘라 연주하는 것에서 출발했다. 격렬한 리듬과 상냥한 멜로디가 섞여있다. 오늘날에는 소프라노, 베이스, 더블 테너, 첼로 등의 스틸 드럼 편성으로 '스틸 밴드'라고도 한다. 음역대가 넓고 음색이 다양해 오케스트라의 효과도 난다. '놀이'에서는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전통음악과 유명 팝을 편곡해서 밝고 경쾌함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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