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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사vs병사'에 묻힌 충북대·병원 국정감사]

등록 2016.10.11 17:02:39수정 2016.12.28 17: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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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 국정감사에 출석한 고 백남기씨 주치의인 백선하 교수가 감사위원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16.10.11.  pak7130@newsis.com

【청주=뉴시스】박재원 기자 = 올해 충북대학교와 충북대학교병원의 국정감사는 고 백남기 씨의 사인을 둘러싼 공방으로 관심 밖으로 밀렸다.

 1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교육부 산하기관 국정감사가 진행됐다.



 이날 국정감사장에는 전국 12개 국립대학교 총장과 13개 국립대학교병원 원장 등이 피감기관 답변자로 배석해 여야 의원들의 질의를 기다렸다.

 오전 10시 예정대로 국정감사가 열렸지만, 시작부터 끝까지 백씨의 사인이 '외인사냐, 병사냐'를 놓고 여야 의원들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야당 의원들은 백씨가 경찰이 쏜 물대포 영향으로 외인사 했음에도 서울대병원에서 병사로 기록했다며 외압에 의한 사망진단서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여당 의원들은 야당 의원들이 주장하는 특검 도입에 맞대응해 백씨의 시신 부검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국정감사 주제가 백씨의 사인규명에 맞춰지면서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백씨의 주치의 서울대병원 백선하 교수에게만 질의가 쏟아졌다.

 다른 피감기관은 관심 밖으로 밀리자 서울대와 서울대병원을 제외한 나머지 관계자들은 꿀먹은 벙어리 상태로 국감 진행상황을 지켜봐야만 했다.

 충북대와 충북대병원도 국정감사에 대비해 한 달 전부터 방대한 자료를 준비해 감사장을 찾았지만, 이날 오후 5시까지 제대로 활용도 못했다.



 그나마 새누리당 이은재(서울 강남구병) 의원이 지난달 30일 전북에서 발생한 2세 남아 교통사고와 관련해 권역외상센터로 선정된 충북대병원의 수술 거부로 환자가 사망했다는 추궁이 나올 뻔 했으나 질의 시간 초과로 그냥 넘어갔다.

 충북대에서는 올해 국정감사를 대비해 120페이지 분량에 달하는 예상 질의 답변서를 만들어 국감장에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pj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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