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측근 임종석, 문재인 돕는다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내 박원순 시장의 측근인 임종석 전 의원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돕기로 했다. 지지율 하락으로 고심 중인 박 시장으로선 또 하나의 악재가 될 전망이다.
문 전 대표 측은 14일 "임 전 부시장이 문 전 대표를 가까이에서 돕기로 했다"며 "어떤 역할을 할지는 논의 중이지만 임 전 부시장 특유의 정무 역량이 문 전 대표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임 전 의원은 2012년 대선 때도 캠프 정무특보를 맡는 등 가까운 사이"라고 설명했다.
임 전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내년에 정권교체라는 공통의 목표가 있고 정권교체는 야권의 목표라기보다는 국민적 목표"라며 "현 야권의 조건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뭔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측근인 임 전 의원의 이탈에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맡는 등 박 시장의 신임을 받았던 임 전 의원은 지난 4월 총선 당시 서울 은평을 경선에 나섰지만 노무현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강병원 후보에게 패하는 등 당내 소수파인 박원순계의 한계를 경험했다는 분석이 있다.
박 시장 측근은 "모든 분들이 같이 할 수 있으면 좋지만 우리로선 정말 아쉽다. 아픈 부분"이라고 밝혔다. 또 "모든 분이 같이할 순 없고 대선이라는 큰 구도에서는 각각의 정치적 결정을 달리하는 분도 있는데 아쉽지만 본인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선 임 전 의원의 이탈이 박 시장에게 뼈아픈 일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박 시장은 문 전 대표와의 지지율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고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이재명 성남시장에게도 뒤지고 있다. 이 때문에 박 시장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고 경찰 물대포에 물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집토끼 붙잡기에 주력하고 있는데 최측근인 임 전 의원의 이탈로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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