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중공업, "고장 원인 규명 위해 K2전차 변속장치 정비"

원인 규명을 위해 가동 시험이 중단됐고 변속기 제작업체인 S&T중공업이 고장 원인 규명을 위해 독일로 보내려던 변속기 내 주요 부품인 변속장치(변속기 부품 중 하나)를 무단으로 정비한 사실이 알려져 문제가 되고 있다.
문제가 되자 S&T중공업은 13일 입장 발표를 통해 "K2 전차 변속기는 변속장치, 조향장치, 제동장치, 냉각장치 등으로 구성돼 복합적 기능을 수행하는 동력전달장치"라며 "K2 전차용 변속기 최초 생산품 시험의 일환으로 회사 내 자체 시험장비를 이용해 320사이클 변속기 내구도 시험을 수행해 왔다"고 밝혔다.
S&T중공업은 "지난 2월13일 내구도 237사이클을 완료한 이후 변속기의 구성품 중 하나인 변속장치(Range Pack) 내부에서 C1클러치 공급 압력이 저하되는 현상이 발견됐고 원인 규명을 위해 시험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C1클러치 압력 저하 현상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기품원, 국과연, 현대로템과 회사는 2월16일부터 17일까지 C1클러치 측정라인, C1클러치 오일 공급라인 및 유압제어장치(HCU) 등을 조사했으며 모두 정상임을 확인했다"며 "기품원, 국과연, 현대로템 및 회사는 고장이 의심되는 변속장치 검사를 위해 변속기에서 변속장치를 별도로 분리해 봉인하고 독일로 후송해 독일 변속장치 제작업체가 봉인을 해제한 후 원인을 규명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하지만 "회사 기술 임원을 비롯한 엔지니어 2명은 여러 차례의 내구도 시험 중단으로 군 전력화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에 대한 부담감과 2차 양산을 위해 내구도 시험을 하루빨리 끝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에 최소 2~3개월 이상 걸리는 독일 변속장치 제작업체의 1차 원인 조사 결과만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었다"며 변속장치를 정비한 사실을 털어놨다.
특히 "변속장치가 봉인된 채로 독일로 후송됐다면 독일 변속장치 제작업체가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결과적으로 엔지니어들의 기술적 판단으로 회사와 국가는 K2 전차 국산 변속기 내구도 시험 중 발생한 C1클러치 압력 저하의 원인을 빠른 시일 내에 국내 기술진에 의해 독자적으로 명확하게 밝혀낼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S&T중공업 엔지니어들은 고장난 변속장치를 열어 확인한 결과 C1클러치 고정용 볼트 헤드 부위가 손상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고친 후 테스트한 결과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방위사업체 관계자는 "봉인한 독일산 변속장치를 무단으로 해제한 S&T중공업에 대한 책임이 뒤따라야 하겠지만 이보다 더 앞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회사 측의 절박한 상황도 이해해줘야 한다"며 "만약 고장난 변속장치를 독일로 보냈다면 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지 모르는 상황인데다 정확한 고장 원인을 공개할지도 미지수"라고 뒤띔했다.
그는 "대한민국 기술로 개발 중인 K2 전차 변속장치를 독일산으로 대체한 상황에서 이번처럼 고장이 발생할 경우 대처 능력에 한계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국내 회사에 기술 이전이나 국산화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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