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제동원역사관, 일본군이 남긴 ‘위안부’ 사진 등 유물기증식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8일 오후 부산 남구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서 열린 유물기증식에 참석한 일본 후쿠오카 병사·서민의 전쟁자료관 다케도미 지카이 부관장이 미얀마 지역에 동원된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그는 일본군 위안부, 조선 학생들이 일본군에게 보낸 위안편지 등 관련자료 30여 점을 이날 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 기증한데 이어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으로 참전했던 아버지와 같은 부대에 복무했던 일본군에게 부탁받은 일본군 위안부(기증 사진 속의 인물)에 대한 사죄의 유언 등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2017.08.08.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하경민기자 =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은 8일 오후 역사관 멀티미디어실에서 ‘미얀마 일본군 위안부 김모씨'의 사진 등 유물기증식을 가졌다.
이날 기증식에서는 '일본군 위안부'로 한많은 세월을 보낸 김모씨의 사진과 일제강점기 관련 자료 30여 점이 기증됐다.
이번 기증식은 일제강점기 과거사 문제 해결에 앞장서 온 한일문화연구소 김문길 소장(70·부산외대 명예교수)의 권유로 성사됐다.
이 자료는 일본 후쿠오카현에 위치한 ‘병사·서민 전쟁자료관(兵士·庶民の戰爭資料館)’부관장 다케도미 지카이(武富慈海·63)씨가 기중했다.
다케도미 지카이 부관장은 "태평양전쟁이 격화될 무렵 버마(현 미얀마) 야전사령부에서 일본 군인으로 근무한 부친이 패전 후 같은 부대 소속 전우로부터 '조선인 종군위안부 김00씨를 찾아 과거의 잘못을 사죄해 달라'는 내용의 유언과 함께 사진과 자료 등을 전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살아생전 전우의 유언을 들어주지 못한 그의 부친은 기증자에게 전우의 유언을 전하고 2002년 사망했다.
이후 다케도미 지카이 부관장은 부친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한일문화연구소 김문길 소장에게 이 같은 사연을 전했다.
김 소장 역시 ‘일본군위안부’김씨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찾을 수 없었다.
결국 다케도미 지카이씨 부친의 전우가 남긴 이 사죄의 유언은 전후 60여년이 지난 2017년까지도 그 한을 풀지 못한채 가문의 책무로 이어져 오고 있다.
이에 김 소장은 전문 기관의 도움을 구하기 위해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 의뢰함으로써 위안부 피해자의 통한의 한을 풀어주기 위한 역사관의 노력이 다시 시작된 것이다.
한편 국립일제강제동원 역사관 김우림 관장은 기증자의 사연을 듣고 피해자인 위안부 김씨를 찾기 위해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일본군‘위안부’전문기관인‘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관장 김선실)을 방문해 협조를 요청했다. 박물관은 일제강점기 버마 야전사령부 소속 ‘위안소’에서 고초를 겪은 피해 당사자인 부산 출신 여성을 찾기 위해 수소문했으나 아직 행방을 찾아내지 못했다.
한일문화연구소 김문길 소장은 “비록 피해자의 행방을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이 유물과 전쟁에 참가한 일본군의 자기고백 형식의 증언들은 향후 일본 정부의 일본군‘위안부’존재 부정에 대응할 귀중한 증거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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