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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경기 밀접' 소비지출전망 하락···유통업체들 기대감 갈수록 사라져

등록 2017.09.28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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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경기 밀접' 소비지출전망 하락···유통업체들 기대감 갈수록 사라져

소비자심리지수 2개월 연속 하락, 상승세 일단 꺾여
"경기개선 기대감 보다는 규제 따른 우려감 더 크게 작용"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9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지난달 대비 2.2p 하락한 107.7을 기록, 2개월 연속 하락하며 상승세가 꺾인 분위기가 연출된 가운데 유통업체들의 매출과 직결되는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사그라들고 있다.

28일 유진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 구성항목 중 현재경기판단 및 향후경기전망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번 소비자동향조사는 지난 12일~19일에 이루어졌는데, 앞선 3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군사옵션이 존재한다고 밝히는 등 불안심리가 팽배했기 때문에 경기 상황에 대한 비관적 응답자가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 역시 소비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가장 아쉬운 대목은 내수경기와 가장 밀접한 항목으로 볼 수 있는 소비지출전망이 하락했다는 점이다. 가계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이 점차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취업기회전망 CSI가 6월 고점(121)을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하며 101을 기록했다. 물론 연초(1월, 69) 대비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나 기대감 대비 아쉬울 수밖에 없다. 정부가 일자리 대책으로 추진하던 추경 예산안이 통과된 만큼 향후 개선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

주영훈 연구원은 "소비자심리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를 감안할 경우 여전히 지수 자체는 나쁘지 않다"면서도 "소비심리 개선이 유통업체들의 매출액 개선으로 연동되고 있지 못하다. 오히려 경기개선 기대감 보다는 유통업 규제에 따른 우려감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업계에선 현재까지는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 만이 반영되고 있을 뿐 실질적인 내수부양 정책은 사실상 전무하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소비지출전망이 늘어나더라도 재화의 구매보다는 여행, 취미, 외식 등 서비스의 구매에 더욱 많은 지출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 유통업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오프라인 업체들의 성장률 둔화가 민간소비 위축뿐 아니라 시장의 성숙기 진입, 정부의 규제에 따른 문제도 있다는 점은 우려되는 대목"이라며 "우선 모처럼 호조를 보이고 있는 추석명절선물세트 판매 등 추석연휴기간 매출 증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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