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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묵시의 풍경들'·'침대부터 정리하라' 外

등록 2017.12.20 09:3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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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묵시의 풍경들'·'침대부터 정리하라' 外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묵시의 풍경들'

신문수 서울대 영어교육과 교수의 두 번째 산문집이다. 신 교수의 오랜 사색과 성찰이 담겼다.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아름다운 정경이 아닌, 오히려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인 정경에 더욱 주목한다. 삶 속에서 만나는 경험에 대한 단상뿐 아니라 문학으로도 그 단상의 폭을 넓혀나간다. 에드거 앨런 포와 어니스트 헤밍웨이, 그리고 잭 케루악의 '노상에서', 너대니얼 호손의 '주홍글자', 조라 닐 허스턴의 '그들의 눈은 신을 보고 있었다' 등 미국의 대표적인 작가들과 문학작품이 등장한다. 304쪽, 지오북,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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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차려주는 식탁'

식재료 전문가 김진영씨가 썼다. 그가 제일 좋아하는 호칭은 바로 그의 외동딸 윤희를 위한 셰프, '유니셰프'다. 그는 온 가족이 모여 밥 한 끼 같이 먹기 어려운 시대에 15년간 매일 손수 딸의 밥상을 차려왔다. 하나뿐인 딸을 위해 밥상을 차려온 15년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몸 약한 어린 딸이 가슴 설레는 사춘기 소녀가 되기까지, 그 성장의 시간을 함께해온 아빠의 음식들과 그 음식을 함께하며 나눈 수많은 즐거운 이야기들이 든든한 기억이 되어가는 과정을 담았다. 308쪽, 인플루엔셜, 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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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구의 종말과 생성'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쓴 책이다. 저자가 2010년 '문화자본의 시대'와 '대안문화의 형성'을 발간한 후 7년 만에 한국의 문화연구와 문화현실에 대해 그동안 썼던 글들을 묶은 책이다. 문화연구란 무엇이고,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그 이론적 쟁점은 무엇인지에 대한 문화연구 관련 메타연구가 책의 주요 내용을 이룬다. 문화연구에 대한 본격적인 탐구의 주제가 '문화연구의 종말'인 이 역설적인 상황은 문화연구가 무엇인지를 다시 질문하게 만들고 있다. 512쪽, 문화과학사,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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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부터 정리하라'

지난 2014년까지 37년간 미 해군에서 복무한 윌리엄 H. 맥레이븐이 썼다. 책은 맥레이븐 제독이 2014년 5월 17일 모교인 텍사스 대학 오스틴 캠퍼스에서 했던 감동적인 졸업식 축사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자신이 네이비실 기초 군사 훈련 과정에서 배운 인생의 교훈 10가지를 제시했다. 침대를 정리하는 일처럼 아주 사소해 보이는 작은 일의 실천이 인생은 물론, 세상을 바꾸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는 첫 번째 교훈에서 시작해 포기는 절대로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열 번째 교훈으로 끝났다. 고기탁 옮김, 128쪽, 열린책들,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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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40일'

일러스트레이터 밥장이 썼다. 캠퍼밴에 올라 호주 중부와 북서부의 오지를 누비는 여행에는 허영만 화백을 포함해 총 여섯 명이 함께했고, '막내' 밥장은 마지막 대원으로 합류했다. 멜버른에서 사막을 가로질러 '세계의 중심'이라 불리는 울룰루를 지나 다윈, 브룸, 칼바리를 거쳐 퍼스에 이르는 장장 1만1000㎞의 여정이 빼곡하게 담겨 있다. 대원들은 이런 일 저런 일을 겪으면서도 무사히 '호주 40일'을 완주했고, 밥장은 이러한 캠퍼밴 생활을 '좋아도 싫어도 함께해야 하는 결혼 생활'에 비유했다. 312쪽, 가디언, 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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