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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새 서울 화재 사망자 100명 넘어...3명중 1명은 '방화' 탓

등록 2018.01.2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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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화재로 숨진 서울시민이 100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중 ⅓은 방화로 숨졌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25일 최근 3년간(2015~2017년)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사상자는 총 808명이었다. 사망자는 104명, 부상자는 704명이다.

 연도별 사상자는 15년 249명(사망 27명 부상 222명), 2016년 276명(사망 40명 부상 236명), 지난해 283명(사망 37명 부상246명)이다.

 재산피해는 총 437억8000만원이다. 2015년 143억3000만원, 2016년 141억2000만원, 지난해 153억3000만원이다.

 화재 유형별 사망자를 분석한 결과 방화 33명(31.7%), 부주의 20명(19.2%), 전기적 요인 16명(15.4%), 가스누출 1명(1%), 원인미상 34명(32.7%)이었다. 원인미상을 제외하면 방화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다.

 방화현장에 있는 연소촉진제(휘발유·시너 등 가연성 액체)로 불이 급격히 확대돼 대피가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장소별 화재 사망자는 주거시설이 79명(76%)으로 가장 많다. 이어 작업장 6명, 숙박시설 4명, 일상서비스시설 3명 등이다. 주거시설 중 단독주택이 43명(54.4%)으로 가장 많고 공동주택 34명(43%), 기타 2명(2.5%)이다.

 계절별 화재 사망자는 겨울철이 36명(34.6%)으로 가장 많다. 이어 봄철 29명(27.9%), 가을철 27명(26%), 여름철 12명(11.5%) 순이다.
 
 시간대별 사망자는 새벽 0시부터 오전 2시까지가 16명(15%)으로 가장 많다. 이어 오후 10시부터 12시까지 11명(10.6%), 오전 4시부터 6시까지 11명(10.6%), 오전 2시부터 4시까지 10명(9.6%) 순이다.

 잠든 사이에는 화재 발견이 늦어지고 대처하는 능력도 떨어져 인명피해가 커진다고 시 소방재난본부는 설명했다.

 연령대별 화재 사망자는 50대가 29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40대 17명, 70대 15명, 60대 14명, 30대와 20대 각 8명, 80대 7명, 10대 4명, 90대와 영·유·아동기 각 1명이다.

 화재 사망원인별로는 유독가스 연기흡입을 동반한 화상이 76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화상 17명, 피난 중 뛰어내림 5명, 복합원인 3명, 넘어지거나 미끄러짐 1명, 기타 1명, 원인미상 1명 등이다.

 화재 사망자의 사망 직전 상태를 분석한 결과 수면 중이 38명(36.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음주상태 22명(21.2%), 지체장애·정신장애 13명(12.5%) 순으로 나타났다.

 화재 사망자의 사망 전 행동으로는 피난 중에 사망한 경우가 28명(26.9%)으로 가장 많다. 이어 거동불편 14명(13.5%), 화재진압 중 사망 3명(2.9%) 순이다.

 정문호 시 소방재난본부장은 "화재 인명피해는 주로 주택에서 발생한다. 주택화재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거주자의 초기화재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며 "주택의 경우 화재발생 사실을 알려 주는 단독경보형감지기와 거주자가 초기화재 진화에 유용한 소화기를 반드시 비치해야 한다. 만약 초기진화가 여의치 않을 경우 신속히 대피하고 119에 신고해야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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