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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기 성추행 피해자 10여명으로 늘어…3월 초 피의자 소환

등록 2018.02.27 11: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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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기, 배우

조민기, 배우


경찰, 여학생 등 10여명 성추행 피해 진술 확보
'강간 미수' 폭로한 피해자도 확보해 수사 확대


【청주=뉴시스】김재광 기자 =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조교수였던 배우 조민기(52)씨 성추행 의혹 사건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27일 청주대 연극학과 2011학번 여학생 등 피해자 진술을 확보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찰은 지금까지 조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 등 학생 7~8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이 확보한 성추행 피해자는 1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경찰에서 조씨가 성추행을 한 시점과 장소 등을 구체적으로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10여명을 확보해 성추행 피해 진술을 확보했다"며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커피숍 여직원 B씨가 조씨에게 '강간 미수 피해를 입었다'고 폭로한 사안도 수사하고 있다.

 B씨는 "20대 초중반이었던 10~11년 전(2007~2008년 무렵), 조씨 승용차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경찰은 B씨의 피해자 진술 등을 확보해 빠르면 다음달 초 조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청주대 연극학과를 졸업한 조씨는 2004년 이 대학 겸임교수를 시작으로 2010년 3월 공연영상학부 조교수로 임용됐다.

  지난해 10월 조씨가 여제자를 성추행했다는 진정이 국민신문고에 접수됐고, 교육부는 이 사안을 청주대에 이첩했다.

  대학 양성평등위원회는 자체 조사를 벌여 조씨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했고, 정직 3개월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조씨는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며 사직서를 냈고, 청주대는 지난 20일 사직서를 수리하고 오는 28일자로 면직 처분한다.

 조씨의 처벌을 촉구하는 학생과 시민단체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청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26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연 충북 여성계 인사들이 청주대에 조민기 교수 성추행 사건 조사 과정 공개와 피해자 보호 대책 수립을 촉구하고 있다.2018.02.26. bclee@newsis.com

【청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26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연 충북 여성계 인사들이 청주대에 조민기 교수 성추행 사건 조사 과정 공개와 피해자 보호 대책 수립을 촉구하고 있다.2018.02.26. [email protected]



 연극학과 2011학번 재학생과 졸업생 38명은 지난 24일 공동성명서를 내 "동문에게 고통을 안겨준 조민기 교수의 성폭력 및 위계에 의한 폭력은 실제로 존재했다"며 "피해 사실을 암묵적으로 묵인하고 등한시했던 지난날의 우리는 모두 피해자이자 가해자였음을 고통스럽게 시인하며, 다시는 침묵하지 않겠다"고 했다.

 충북 YWCA 여성종합상담소, 청주여성의전화 등 충북 20여 개 여성단체는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주대는 조민기의 성추행 사건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에 공개하고 피해자 전수 조사를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자신의 피해를 드러낸 분들의 용기에 지지를 표하며 청주대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실질적인 개혁을 이룰지 지켜보겠다"며 "피해자 중심의 양성평등 상담소 운영 활성화를 통해 안심하고 신고·상담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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