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팀목 사라진 MB 일가…사법처리 수순 불가피 관측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2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 후 첫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구속영장에 공범으로 적시된 김윤옥 여사 등 가족을 포함한 측근들의 범죄 정황에 대해서도 이 전 대통령을 통해 구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018.03.25. [email protected]
이시형·이동형·이상은 다스 횡령·배임 의심
일가 모조리 사법 처리 시 '정치 보복' 우려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의 구치소 방문 조사에 불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각 범죄 혐의에 연루된 이 전 대통령 가족들에 대한 사법 처리 여부와 방향도 주목받고 있다.
이 전 대통령 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과 이상득 전 의원부터 김윤옥 여사, 아들 이시형씨, 사위 이상주 변호사까지 다수가 이 전 대통령 구속 영장에 등장하면서 이들에 대한 사법 처리 역시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검찰 등에 따르면 김 여사와 이 변호사, 둘째 형인 이상득 전 국회의원은 이 전 대통령의 매관매직 의혹에 등장한다. 큰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과 시형씨, 조카 동형씨는 다스 실소유주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먼저 검찰은 이상득 전 의원과 이 변호사를 이 전 대통령 불법 자금 수수 '통로'로 구속영장에 적시한 상태다. 모두 22억6200여만원이 이 전 대통령으로 건너가는 과정에 이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8억원, 이 변호사가 11억원을 받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여사 역시 불법 자금 직접 수수자로 구속영장에 적시됐다. 3억5000만원의 현금과 1230여만원 상당 옷가지 등을 받아 챙겼다는 것이 검찰 조사 결과다. 이 밖에도 다스 법인 카드 수억원 사용, 대선 전 해외 사업가로부터 명품 가방과 함께 3000만원을 수수했다는 의혹 역시 받고 있다.
시형씨의 경우 이 전 대통령 영향력 아래 다스에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면서 각종 불법 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다스 자회사로부터 40억원을 부당 지원받은 혐의 등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지난 2일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을 재판에 넘기면서 시형씨를 40억원대 배임 혐의 공범으로 적시한 바 있다.
동형씨의 경우 다스 직원 횡령금 120억원을 다스 자금으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각종 불법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동형씨와 공모해 31억여원의 법인세를 포탈했다고 영장에 적시했다. 그는 이미 하청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이상은 회장의 경우 이 전 대통령이 재산을 차명으로 보유하는 데 여러 도움을 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도곡동 땅과 이를 매각해 마련한 다스 지분 등 이 회장 명의로 된 재산이 사실상 이 전 대통령 소유라는 게 검찰 판단이다.
이처럼 이 전 대통령 일가가 각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들에 대한 사법 처리가 불가피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다만 추가로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많아 이 전 대통령 기소 이후에도 관련 조사 등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은 이 전 대통령 기소에 주력하고 있는 단계"라며 "가족들뿐만 아니라 우리가 처리해야 할 관련자들이 많다. 이 전 대통령 구속 기간 만료와 맞춰서 같이 처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일가 수사가 정치 보복으로 내비칠 가능성 등도 우려하는 분위기다. 검찰은 아직 조사가 진행되지 않은 김 여사 조사 방법 및 시기에 대해 "정해진 바 없다"며 여전히 말을 아끼고 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측 강훈 변호사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검찰의 구치소 방문 조사 등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변호사는 "(이 전 대통령) 구속 후에도 검찰은 함께 일했던 비서진 비롯한 주변사람들을 끊임없이 불러 조사하고 있고, 일방적으로 피의 사실을 무차별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당초 오후 2시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이 전 대통령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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