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막 치는 日재무성 "아베, 문서조작 지시 안했다"

【도쿄=AP/뉴시스】'사학 스캔들'로 지지율이 급락하는 등 곤욕을 치르며 집권 이래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9일 오전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재무성 문서 조작 의혹과 관련한 공문서 관리 방식 등을 둘러싼 집중심의를 받았다. 그는 일체의 혐의를 부인했다. 사진은 위원회 중 무거운 표정으로 팔장을 끼고 앉아 있는 아베 총리. 옆에 앉은 사람은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이다. 2018.03.19.
재무성 이재국장 "재무성 직원이 조작"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 재무성의 학교법인 모리토모(森友)학원에 대한 국유지 매각 결재문서 조작 의혹과 관련해, 재무성은 26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번 사태와 관련이 없다며 '선 긋기'를 하고 나섰다.
26일 아사히신문, 마이니치신문 등에 의하면 야노 고지(矢野康治) 재무성 관방장은 “총리 관저도 아소 다로(麻生太郎)재무상도 (문서조작을) 지시하지 않았으며, 관여도 하지 않았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모리토모학원은 2016년 오사카(大阪)의 국유지를 감정가의 10분의 1가격인 헐값에 매입했는데, 이 과정에 아베 총리 부부가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의혹은 '사학스캔들'로 지칭되며 일본 정가를 강타하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재무성이 매각 결재문서를 조작해 국회에 제출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현재 일본 정가에서는 '도대체 누가 문서조작을 지시했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야당은 문서조작에 아베 총리 및 아소 재무상, 그리고 총리 정무담당 비서관인 이마이 다카야(今井尚哉) 등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재무성은 아베 총리 및 아소 재무상 등은 관여하지 않았다며 '보호막'을 치는 한편, 재무성 직원들의 관여 가능성을 주장했다.
오타 미쓰루(太田充) 재무성 이재국장은 이날 문서 조작 당시 이재국장이었던 사가와 노부히사(佐川宣寿) 전 국세청 장관을 비롯한 재무성 직원에게 화살을 돌렸다. 이재국은 재무성에서 국유지 매각을 담당하는 부서다.
오타 국장은 이날 사가와의 지시로 문서조작이 이뤄졌느냐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 "현 단계에서는 거기까지는 알지 못한다"면서도 "재무성 이재국의 일부 직원이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가와도 "일부 직원에 포함된다"라고 했다.
일본 국회는 오는 27일 사가와 전 장관의 중참 양원 증인환문을 앞두고 폭풍전야와 같은 상황이다. 재무성이 문서조작 사실을 인정한 상황에서, 현재는 "누가 문서조작을 지시했느냐"가 관건으로, 문서조작 당시 이재국장이었던 사가와의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올지가 초점이다.
한편 야당은 이날 참의원 예산위에서 스캔들의 핵심에 있는 아베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昭恵)여사의 증인환문(국회 청문회) 및 기자회견 등을 요청했지만, 아베 총리는 재차 거절했다 .
아베 총리는 이날 예산위에서 "아내가 어떻게 대답했는지, 어떻게 생각했는지에 대해서는 전부 내가 답하고 있다”면서 야당의 요청에 거부 의사를 밝혔다.
기자회견 요청에 대해서도 아베 총리는 “내가 이 자리에서 책임을 지고 답하고 있다"며 아키에 여사의 기자회견은 필요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는 재무성의 문서조작 재발 방지를 위해 "(사건의) 전모를 규명해, 조직을 근본에서부터 재건할 것"이라며 총리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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