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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유승민 "한국당 연대, 당내 반발 극복하면 가능"…일부 의원 "말 안 돼"

등록 2018.03.29 19: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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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29일 오후 대구 동구 MH컨벤션웨딩 5층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대구시당 개편대회에서 유승민 공동대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 2018.03.29. wjr@newsis.com

【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29일 오후 대구 동구 MH컨벤션웨딩 5층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대구시당 개편대회에서 유승민 공동대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 2018.03.29. [email protected]

"安 당선가능성 생각해보면…내 마음은 열려 있어"
 국민의당은 물론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도 비판 목소리
 안철수·원희룡 지원 위해 핵심 쟁점 공론화 했다는 해석도
 
【서울=뉴시스】이근홍 김난영 기자 =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29일 자유한국당과의 지방선거 연대 여부에 대해 "당내 반발이나 우리 국민들의 오해나 이런 부분만 극복하면 부분적으로는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당내에선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의 반대 여론이 거센 상황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유 공동대표는 이날 대구 MH컨벤션웨딩홀에서 열린 대구시당 개편대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솔직히 원희룡 제주지사는 우리 바른미래당과 같이 가야 할 인재라고 보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생각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당이라는 상대가 있고, 이게 야합으로 보일지 아니면 문재인 정부를 견제하기 위한 야권의 연대·협력으로 봐주실지 여러 장애물이 있어 말하기 조심스럽긴 하다"면서도 "저는 그런 점에서 마음이 조금 열려있는 편"이라고 지방선거에서 한국당과의 연대 의사가 있음을 재차 밝혔다.

 그는 특히 "서울시장 같은 경우 예컨대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출마해서 만약 승리, 당선 가능성을 생각해보면 그런 (연대) 가능성을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고도 했다. 안 위원장 당선을 위해 한국당과의 연대 추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유 공동대표는 "몇 가지 장애물을 넘어야 할 게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여기서 결론적으로 그걸(연대를) 하겠다고 말은 못 드리지만, 원 지사나 안 위원장을 생각하면 제 마음은 열려 있는 상태"라고 거듭 말했다.

【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29일 오후 대구 동구 MH컨벤션웨딩 5층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대구시당 개편대회에서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과 유승민 공동대표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8.03.29. wjr@newsis.com

【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29일 오후 대구 동구 MH컨벤션웨딩 5층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대구시당 개편대회에서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과 유승민 공동대표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8.03.29. [email protected]

유 공동대표는 이미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전 한국당과의 선거연대 여부에 대해 "그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발언했었다.

 그러나 박주선 공동대표는 공식적으로 "한국당은 극복과 배제의 대상"이라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국민의당 출신 지역위원장 49명도 "지역 현장에서 개인적 결정으로 한국당과의 후보단일화를 할 수 있도록 해선 안 된다"며 당론으로 지역별 단일화를 규제해 달라는 취지의 건의서를 당 지도부에 전달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유 대표가 공개적으로 한국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그간 잠재돼 있던 '한국당과의 관계 설정' 문제가 당내에서 본격적으로 공론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 공동대표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한국당과는 어떤 이유로든 절대 연대를 할 수가 없다. 유 공동대표의 발언은 말이 안 된다"며 "한국당은 적폐세력이고 청산과 극복의 대상인데 어떻게 연대를 할 수가 있겠나. 당 내에서 공론화가 된다면 제가 중심을 잡고 적극적으로 말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출신의 한 의원도 "한국당과 연대를 한다면 그건 바른미래당이 바로 정리되는 길"이라며 "당 내에서 이런 얘기가 공식적으로 나온 적은 없지만 유 공동대표가 일정을 다닐 때면 이런 뉘앙스의 말을 자꾸 흘리고 다닌다"고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유 공동대표의 주장은 국민의당 출신 뿐만 아니라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도 용납할 수 없을 것"이라며 "한국당과 연대를 하려고 우리가 통합을 했나. 앞으로 당 내에서 유 공동대표의 발언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공동대표의 발언을 놓고 바른정당 출신 의원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분적 야권연대라니 당혹스럽다"며 "야권연대는 선거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당의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다. 이건 조율되지 않은 유 공동대표의 의견이고 당에서 수용되기 어렵다"고 했다.

【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29일 오후 대구 동구 MH컨벤션웨딩 5층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대구시당 개편대회에서 유승민 공동대표와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당기를 흔들고 있다. 2018.03.29. wjr@newsis.com

【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29일 오후 대구 동구 MH컨벤션웨딩 5층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대구시당 개편대회에서 유승민 공동대표와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당기를 흔들고 있다. 2018.03.29. [email protected]

반면 또다른 의원은 "유 공동대표의 발언 내용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연대를) 국민이 어떻게 바라볼지, 당내 반발을 어떻게 넘을 건지에 대한 논의를 붙이겠다는 것"이라며 "지금 논의가 완결 돼서 그 방향으로 가겠다는 게 아니고 원희룡, 안철수라는 소중한 자산에게 어떤 형태로 도움을 줄 수 있을까에 대한 예를 든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가령 후보 입장에서는 연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으나 그걸 자기입으로 말하긴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인지' 이 차원에서 유 공동대표가 문제제기를 공론화 해 시동을 건 것으로 보인다. 단 의원들을 설득하는 과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과정에서 통합 반대파와 극심한 갈등을 겪으며 이른바 '바른정당-한국당 2단계 통합론'을 공개 일축했던 안 위원장 역시 한국당과의 관계 설정 문제를 민감하게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유 공동대표는 "당내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보고, 민심도 살펴보고 해서 너무 늦어지면 곤란하니 입장을 분명히 전하는 게 필요하겠다"고 본격적인 여론 수렴 의사를 밝혔다.

 한편 그는 당초 통합 시너지를 기대하며 출범한 바른미래당 지지율이 정체되는 상황과 관련해 "바른미래당을 통합해서 만들 때 안 위원장에게 같이 공동대표를 하는 게 맞다고 공개적으로 제안했는데 그게 안 됐다"며 "그게 이 초반의 어려움하고 상당히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지지율 정체 책임이 안 위원장에게도 적잖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유 공동대표는 또 안 위원장 서울시장 출마시 이미 출마를 선언한 장진영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 등과의 경선 여부에 대해 "경쟁력 차이가 많이 나면 전략공천, 단수공천을 한다는 규정이 있다"며 "그건 일단 공천관리위원회에 맡겨 두는 게 당대표로서 맞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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