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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독재자전문가 "트럼프, 김정은 극찬 이유?…공통점 많아서"

등록 2018.06.28 10: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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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내 카펠라 호텔에서 합의문에 서명한 후 웃고 있다. 2018.08.12

【싱가포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내 카펠라 호텔에서 합의문에 서명한 후 웃고 있다.  2018.08.12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 "똑똑하다", "훌륭한 인격이다" 등 극찬을 아끼지 않는 것은 '두 사람이 공통점이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뉴욕발 기사에서 독재자 연구를 전문가이자 뉴욕대학교 역사학과 교수인 루스 벤-기앗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분석에 대해 보도했다.
 
 트럼프는 그간 김정은 뿐 아니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경의를 숨기지 않았으며,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는 등 강권적 국가 지도자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취해왔다.  

 이에 미국 내에서는 미국도 국제질서를 지키지 않는 '불량국가'가 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벤-기앗 교수는 "트럼프가 독재적인 정치 지도자에게 친근감을 나타내는 것은 그들과 많은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트럼프는 언론의 자유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민주주의의 기본적인 가치인 인권도 중시하지 않는다"라고 평가했다. 트럼프는 미국의 주요 언론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폄훼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칭찬릴레이를 살펴보면, 가장 최근인 지난 20일(현지시간) 트럼프는 미네소타 주 연설에서 "우리(트럼프와 김정은)는 케미스트리(궁합)가 매우 맞는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12북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공동성명에 서명할 때 취재진에게 김 위원장에 대해 "훌륭한 인격에 매우 똑똑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는 매우 재능있는 사람이며, 자신의 나라를 매우 사랑한다"라고 했다.
 
 아사히는 이에 대해 "김정은은 국내에서 과혹한 인권탄압을 실시하고 있는 독재자"라면서 "미 국무부의 지난 4월 인권보고서에서도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사건 등에 대해 거론하며 북한이 인권침해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1월 연설에서 북한의 인권상황을 엄격하게 비판했지만, 얼만큼 진지했는지는 의문이라고 아사히는 지적했다.

 트럼프는 지난 15일 미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그(김정은)가 말할 때에 '그의 국민'은 조심한다'면서 "나의 국민도 똑같이 하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후 '농담'이라고 말했지만 독재자에 대한 동경을 숨김없이 내비쳤다고 신문은 전했다.

 트럼프의 칭찬릴레이는 김 위원장뿐 아니라, 푸틴 대통령, 시진핑 주석,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등 '강권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지도자들에게도 이어진다.

 강권적 지도자를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과 언동은 미국이 중심이 돼 쌓아 올린 국제질서를 흔들 수 있다고 신문은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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