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축구는 팀스포츠···즐라탄 버린 스웨덴, 24년만에 8강
즐라탄 대표팀 복귀 원했지만 배제···조직력 중시한 팀 문화
끈끈한 수비로로 '이기는 축구'에 능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스웨덴은 세계적인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7·LA갤럭시)를 보유했지만 러시아월드컵에 데려오지 않았다. 유럽 지역예선을 뛰지 않았고 에이스 하나보다는 2년여 동안 호흡을 맞춘 선수들의 끈끈함에 더 무게를 둬 최종엔트리를 구성했다. 결과적으로 안데르손 감독의 결정은 대성공이다.
스웨덴은 3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스위스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전에서 간판 에밀 포르스베리(라이프치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스웨덴은 최종 3위에 올랐던 1994 미국월드컵 이후 무려 24년 만에 8강에 안착했다. 유럽 지역예선에서 이탈리아를 따돌리고 본선에 온 것이 운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야네 안데르손 감독
유벤투스, 인테르밀란, AC밀란(이상 이탈리아), FC바르셀로나(스페인),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등 세계 최고의 클럽을 거친 이력만 봐도 그의 실력을 알 수 있다. A매치 116경기에서 62골을 기록했다.

에밀 포르스베리 결승골
이브라히모비치는 2016년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했다. 적잖은 나이에 소속팀에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더 강했다.
그러나 스웨덴이 이탈리아와의 지역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승리,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자 마음이 바뀌었다. 2002 한일월드컵, 2006 독일월드컵을 경험한 그는 이번 월드컵 개막 3개월여를 앞두고 대표팀에 복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초점]축구는 팀스포츠···즐라탄 버린 스웨덴, 24년만에 8강](https://img1.newsis.com/2018/07/04/NISI20180704_0014250605_web.jpg?rnd=20180704040608)
스웨덴 언론의 관심도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대표팀보다 온통 이브라히모비치의 국가대표 복귀 여부로 쏠렸다.
무임승차 논란이 일었다. 이브라히모비치라는 수준급 공격수를 배제하는 게 맞지 않다는 의견도 많았다.
![[초점]축구는 팀스포츠···즐라탄 버린 스웨덴, 24년만에 8강](https://img1.newsis.com/2018/07/03/NISI20180703_0014250163_web.jpg?rnd=20180704040608)
게다가 러시아월드컵 스폰서인 비자의 광고모델로 러시아를 찾은 이브라히모비치가 대표팀을 향해 "내가 없기 때문에 상대에 부담을 주지 못할 것이다. 선수들이 그저 월드컵을 잘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볼멘소리를 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 분위기를 흔들었다.
그러나 스웨덴은 디펜딩챔피언 독일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만 패했을 뿐 F조 1위, 8강 진출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세웠다.
이브라히모비치만 무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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