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항공대 건설현장 '엉망진창'…손 놓은 전주시
일반도로 콘크리트 흘러 환경오염 우려
주민 불만 나오는 상황인데 전주시는 방관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전북 전주시 덕진구 도도동 전주항공대대 이전이 한창인 13일 항공대 활주로 공사를 위해 콘크리트 배합물을 옮기는 덤프트럭에서 잔류물들이 흘러내려 전주 시내 곳곳에 뿌려져 있다. [email protected]
13일 전주 항공대가 이전해 들어서는 도도동 일대를 찾았다. 도로에서는 어렵지 않게 공사현장을 드나드는 덤프트럭을 볼 수 있었다.
문제는 콘크리트를 실어 나르는 덤프트럭에서 콘크리트 물이 새 주변 차량에 튀어 운전자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도로 파괴 위험과 시멘트로 인한 심각한 환경오염을 일으킬 가능성도 높다.
하루 수십, 수백대의 차량이 비슷한 실정으로 오가는 통에 도도동 인근 주민들은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한 주민은 "원래 콘크리트는 레미콘 차량에 실어 날라야 하는 것이 아니냐"면서 "덤프트럭에서 흘러내리는 콘크리트 때문에 주민들 피해가 크다"고 토로했다.
취재 결과 항공대 활주로 타설에 쓰이는 콘크리트를 덤프트럭에 실어 나르는 것이 불법은 아니다.
하지만 도로나 활주로 같은 특수공법에 쓰이는 콘크리트는 통상 건설 현장에 임시 공장을 만들어 사용해야 함에도 차량으로 10분 남짓 떨어진 기존 시멘트 공장을 이용하는 통에 이들 차량이 시내를 활보하는 상황이다.
실제 전주 항공대 건설에 쓰이는 콘크리트는 항공대에서 차량으로 10~20분 떨어진 공장 2곳에서 가져오고 있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전북 전주시 덕진구 도도동 전주항공대대 이전이 한창인 13일 항공대 공사장 출구에 덤프트럭 바퀴 세륜시설이 짧아 흙,먼지가 모두 씻겨져 나가지 않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 같은 상황에도 항공대 건설을 관리하고 감독해야 할 전주시와 시공사는 수수방관하는 모습이다.
주민들의 불만이 표출되는 상태인데도 관련 사실에 대해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뒤늦게 감리탓만 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피해를 끼치게 된 부분을 파악해 조속히 처리하고 완벽한 공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항공대 건설현장 관계자는 "콘크리트가 새지 않게 덤프트럭을 관리하고 있지만 100% 새지 않게 막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면서 "콘크리트 관리에 더 신경 쓰겠다. 노후한 덤프트럭 교체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 항공대는 지난 2016년 전주시 송천동에서 도도동으로 이전이 결정돼 29만7190㎡ 면적의 신축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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