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인터뷰]유병완, 파킨슨병과 친구돼 ‘♡사진가’로 거듭났다
![[뉴시스 인터뷰]유병완, 파킨슨병과 친구돼 ‘♡사진가’로 거듭났다](https://img1.newsis.com/2018/11/02/NISI20181102_0014612508_web.jpg?rnd=20181102171051)
노골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잘 들여다봐야 겨우 찾을 수 있는 사진도 있다. 모두 책장으로 만든 하트, 종이비행기다. 지난 달 서울 충무로 갤러리 브레송에서 ‘미완의 설렘’ 전시를 성료했다.
동작이 느리고 둔하다. 10년 전 갑작스레 찾아온 파킨슨 병 탓이다. 그는 ‘파킨슨’을 영어이름의 친구라고 부른다. 약을 먹는 것은 ‘파킨슨’에게 밥을 주는 것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생활의 변화들로 힘들었다. 장애 3급 진단을 받고는 ‘왜 하필 나일까’라는 생각이 스스로를 옭죄었다. 모든 게 잘 안 되는 것 같았다. 이런 그에게 취미로 사진을 찍는 어느 후배가 사진을 해보자고 했다. 사진을 찍으며 많이 돌아다니면 건강이 좀 좋아지지 않을까해서다.
![[뉴시스 인터뷰]유병완, 파킨슨병과 친구돼 ‘♡사진가’로 거듭났다](https://img1.newsis.com/2018/11/02/NISI20181102_0014612504_web.jpg?rnd=20181102171051)
‘사랑’을 모티브로 작업하는 이유다. 모두 빛을 잘 쓴 예쁜 사진들이다. ‘대체 어찌 찍은 것인가’ 궁금하게 만드는 사진들이 많지만 ‘합성’은 없다. 모두 오랜 시간 여러 차례 촬영해 얻어낸 ‘스트레이트’ 사진들이다. “포토샵 없이 어떻게 이런 사진을 찍느냐”고 묻는 이들에게는 “카메라를 가져오라”고 답한다.
![[뉴시스 인터뷰]유병완, 파킨슨병과 친구돼 ‘♡사진가’로 거듭났다](https://img1.newsis.com/2018/11/02/NISI20181102_0014612505_web.jpg?rnd=2018110217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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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인터뷰]유병완, 파킨슨병과 친구돼 ‘♡사진가’로 거듭났다](https://img1.newsis.com/2018/11/02/NISI20181102_0014612501_web.jpg?rnd=20181102171051)
![[뉴시스 인터뷰]유병완, 파킨슨병과 친구돼 ‘♡사진가’로 거듭났다](https://img1.newsis.com/2018/11/02/NISI20181102_0014612507_web.jpg?rnd=20181102171051)
“나는 팔이 세 개다. 발로 셔터를 누르니 내 한쪽 다리는 ‘다리’가 아닌 ‘팔’이다.”
![[뉴시스 인터뷰]유병완, 파킨슨병과 친구돼 ‘♡사진가’로 거듭났다](https://img1.newsis.com/2018/11/02/NISI20181102_0014612503_web.jpg?rnd=20181102171051)
바닷가로 가서 종이배를 띄워놓고 사진을 찍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니 집에서 촬영한다. 아크릴로 만든 수조에 물을 받아놓고 잉크를 풀어 바다를 만든 다음 플래시로 라이팅을 한다. 집에서 바닷가의 일출과 일몰, 모두 연출해 찍는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서울 충무로 갤러리 브레송에서 유병완 작가가 라이트를 비추며 작업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2018.11.02. [email protected]
사진 수익금은 모두 백혈병·소아암·심장병·화상 어린이를 위해 기부한다. 돈이 많아서가 아니다. “집에 돈 한 푼 가져다주질 못했다. 아내가 직장인이기에 먹고 사는 아주 기본적인 건 해결이 된다. 다른 사람들은 시간이 무한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나는 내게 그렇게 많은 시간이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유병완 작가가 라이트를 비추며 작업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2018.11.02. [email protected]
이곳이 꼭 연인의 사랑 만을 위한 곳은 아니라고 한다. “다툰 친구사이, 오래된 부부 등 이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치유의 감정을 느끼고 꿈과 희망을 마음속에 넣고 걸을 수 있는 거리를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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