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비협조' 황운하 울산경찰청장, 이임 앞두고 검찰 비판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경찰 내 대표적인 수사권 독립론자인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사진)이 이임을 앞두고 고래고기 환부사건과 토착비리 수사에 대한 검찰의 비협조적인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2018.11.30. (사진=울산지방경찰청 제공) [email protected]
황 청장은 지난 2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이 영장을 잇달아 기각하는 등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여 고래고기 환부사건과 토착비리 수사를 마무리짓지 못하고 떠나게 됐다"고 말했다.
황 청장은 "고래고기 환부사건의 핵심은 압수한 고래고기의 불법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유통업자에게 돌려준 담당검사와 부장검사의 직무유기 혐의 여부"라며 "혐의가 확인된 피의자들을 먼저 송치하는 등 빠르면 연내 사건을 일단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담당검사가 해외연수를 마치고 귀국하면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할 것"이라며 "소환에 계속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신청하겠지만 검찰이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기현 전 시장의 측근들이 연루된 토착비리 수사에 대해서도 "김 전 시장의 형제 계좌로 수억원이 입금됐고 김 전 시장 측에 쪼개기 방식으로 불법 정치자금이 전달된 정황을 파악했지만 검찰이 계속해서 보완수사를 요구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수사 진행상황에 맞춰 압수수색 등을 통한 증거 확보가 이뤄져야 하는데 검찰이 협조하지 않아 결국 수사가 답보상태에 빠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청장은 "그동안의 수사 진행상황과 향후일정 등을 감안하면 다른 청장이 오더라도 이들 수사는 계속해서 진행될 것"이라며 "최근 만난 수사팀원들도 그동안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다른 지역에서는 검찰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라고 조언해줬다"고 말했다.
황 청장은 이번 경찰청 인사로 대전지방경찰청장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황 청장의 고향은 대전이다.
차기 울산지방경찰청장 자리에는 박건찬 중앙경찰학교장(치안감)이 내정돼 오는 12월4일 취임할 예정이다.
경북 김천 출신인 박 치안감은 경찰대를 졸업하고 서울 종로경찰서장, 경찰청 경비국장, 경기남부지방청 차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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