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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한국팬 들었다놓은 영국가수 HRVY, 읽을줄알면 '인싸'

등록 2019.02.28 06: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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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 ⓒ유니버설뮤직

하비 ⓒ유니버설뮤직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HRVY'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1990년대 'H.O.T.'와 'UP'를 '핫'과 '업'으로 읽는 이들을 구세대라고 치부한 80년대생을 '아싸' 또는 '인싸'로 구분하는 법.
 
답은 '하비'다. 25일 서울 홍대앞 롤링홀에서 연 첫 내한공연으로 젊은 세대와 소셜 미디어를 뒤흔들고 떠난 영국 가수 하비 칸트웰(20·Harvey Cantwell)의 활동명이다.

본명인 하비에서 모음을 걷어낸 이유는 단순하다. 하비는 "다른 하비들이 많았다. 어떻게 하면 인상 깊은 이름을 지을 수 있을까, 브랜드처럼 모음을 걷어냈다"며 웃었다.

영국 BBC 청소년 엔터테인먼트쇼 '프라이데이 다운로드' MC로 인기를 누리기 시작한 하비는 열 네 살이던 2013년 첫 싱글 '생 큐(Thank You)'로 데뷔했다.

하비는 만날 일상에서 노래하던 아이였다. 친구들이 그렇게 매일 수업 시간에 노래할 거면 차라리 인터넷에 올리라고 권유했다. 아는 사람들끼리 비밀스럽게 공유하자며 여러 노래를 커버해서 소셜 미디어에 업로드했고, 이를 매니저가 봐서 그를 발굴했다.

2017년 7월 데뷔 EP '홀리데이'가 영국 아이튠스 앨범 차트 5위를 차지한 것을 신호탄으로 이후 내놓는 싱글마다 세계 여러 나라 아이튠스 상위권에 올리며 팬덤을 불려왔다.
ⓒ유니버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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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소셜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 '뮤지컬리(Musical.ly)'에 촬영한 각종 영상들을 통해서는 다양한 표정과 몸짓으로 넘치는 '끼'를 뽐내왔다.

열 다섯 살 때 시작한 '프라이데이 다운로드'를 통해 인지도가 상승했는데, 음악 활동과 학업을 병행하기 위해 선택한 프로그램이다.

"내가 다니던 학교가 속한 지자체의 청소년 법이 까다로웠다. 주중에 TV에 출연하는 것이 힘들었다. 그래서 주중에는 학업에 충실하고 주말에는 TV쇼에 출연했다. 학교 생활하면서 겪은 일을 TV쇼에서 편안하게 털어놓은 덕에 인지도가 올랐다. 하하. 부모님이 엄격하지 않고 자율성을 줬다. 그 자유는 스스로 해결하는 것을 뜻했다. 자유가 주어지니 일과 학업의 균형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처럼 하비의 인기 비결은 또래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 "곡을 만들 때 구상을 하고 시나리오를 쓰는데 내 경험담과 '뱀파이어 다이어리' 같은 TV드라마를 보고 느낀 것을 녹여낸다"고 했다. 미국 CWTV '뱀파이어 다이어리'는 뉴욕 외곽의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두 뱀파이어 형제와 인간 소녀의 로맨스를 그린 청소년 드라마.

하비는 공을 많이 들여야 하는, 향후 발매될 정규 1집은 좀 더 다채로운 콘셉트로 채워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콘셉트에 대한 생각이 매일 변한다. 그럼에도 팝의 느낌을 지닌 편한 곡들이 실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파티 사운드의 귀재' 레드푸가 피처링한 곡으로 트로피컬 댄스 사운드가 흥겨운 '홀리데이', 쿠바 출신의 라이징 스타 마루 트레베호가 함께 한 싱글로 정열적인 라틴 비트가 돋보이는 '아스타 루에고!' 등 다양한 장르의 곡으로 스펙트럼을 넓혀온 하비는 영국 걸그룹 '리틀 믹스', 브릿팝 밴드 '더 뱀프스' 등의 콘서트 오프닝를 꾸미면서 인지도를 높였다.

ⓒ유니버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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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작년 6월 첫 영국 & 유럽 투어, 인도 뭄바이, 호주의 멜버른과 시드니, 필리핀 마닐라 등의 공연을 모두 매진시키며 뜨는 가수임을 확인시켰다.

이제야 첫 내한했는데 첫 인상은 "뉴욕과 비슷하다"다. "높은 유리 건물이 많고, 너무 깨끗하다"는 것이다. 미국과 영국에서도 큰 인기인 K팝에도 관심이 많다고 했다.

"K팝은 계속 지켜보고 있는데 쿨하다. '블랙핑크'를 좋아하는데 (영국 팝스타) 두아 리파와 협업한 '키스 앤드 메이크 업(Kiss and Make Up)'도 너무 좋더라. '방탄소년단'(BTS) 노래도 좋다. 이번에 한국에 와서 그룹 'NCT 드림'과 만나 즐거운 시간도 보냈다. K팝 그룹과 앞으로 협업을 하고 싶다."
 
한국 팬들이 '크레이지하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원래 너무 뜨거운 것으로 유명하지 않나. 공항에서도 그런 반응을 느꼈다. 하루 빨리 다시 한국에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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