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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지정' 두산 박정원 회장…중공업·건설 재무부담 '과제'

등록 2019.05.15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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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15일 대기업집단 현황 발표

연료전지 등 신사업 및 디지털전환 가속

두산중공업·건설 재무부담은 '과제'

'총수 지정' 두산 박정원 회장…중공업·건설 재무부담 '과제'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고 박용곤 명예회장 뒤를 이어 두산그룹 새 동일인(총수)에 박정원 회장이 올랐다. 이를 통해 그룹의 4세 경영도 본격화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과 이들 그룹을 대표하는 동일인(총수)을 지정해 발표했다.

두산은 지난 3월 타계한 박용곤 회장의 뒤를 이어 박 회장의 장남인 박정원 두산 회장이 총수로 지정됐다.

'형제 경영’으로 유명한 박정원 회장은 그룹의 지주사인 ㈜두산의 지분 7.3%를 보유한 최대주주 상태로 2016년 3월 그룹 회장직을 물려받았다.선대회장인 박 회장의 ㈜두산 지분율 1.59%를 모두 승계 받으면 8.92%로 늘어나게 된다.

세대 교체를 이루며 두산도 변화가 감지된다. 박 회장은 지난달 주요 성장축인 전지박·동박 사업과 연료전지 사업을 독립시켜 별도 회사로 키우겠다고 했다.

신설법인 두산솔루스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동박, 전지박, 바이오 사업을 담당하고, 듀산퓨얼셀에는 연료전지(국내부문) 사업이 이관된다. 두산 존속법인은 기존의 전자(CCL)사업, 산업차량, 모트롤, 정보통신, 유통사업을 영위한다.

시장은 대체로 신설법인의 재평가에 주목하며 시가총액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2014년에 진출한 연료전지의 경우 지난해 연간 수주 1조원을 돌파했다. 드론용 수소연료전지팩 개발에도 성공, 올해 말 국내외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2차 전지 소재인 전지박은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면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은 헝가리에 전기차 220만 대에 공급 가능한 연간 5만t 규모의 전지박 공장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

박 회장은 '디지털 전환'을 통한 체질 개선도 주도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SAP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한 발전소 운영 최적화 솔루션을 공급해 발전소 운영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텔레매틱스 기술을 바탕으로 한 '두산커넥트' 서비스를 중국, 유럽, 북미와 국내에 출시했다.

이러한 역량으로 두산은 물류의 전 과정을 제어하고 관리하는 '물류 자동화 솔루션' 사업에도 진출하기로 했다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은 물류 자동화 솔루션을 ㈜두산의 기존 사업인 산업차량(지게차), 협동로봇, 드론용 연료전지 등 핵심역량과 접목해 자율주행 지게차, 물류용 협동로봇 및 드론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등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성격이 다른 물류 시스템 간 통합(SI)으로까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사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주요 계열사의 경영난이 악화하고 있은 부담이다. 박 회장은 탈원전과 건설경기 불황이라는 악재로 실적 부진에 빠진 계열사의 반등을 이끌어 내야하는 숙제를 떠안았다.

두산중공업과 두산건설은 자본금을 늘리기 위해 각각 5000억원, 4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외부에서는 두산 그룹 전체가 이로 인해 재무 위험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3일 ㈜두산과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내렸다. 두산중공업과 두산건설의 재무부담이 이유다

한신평은 "대규모 손실을 촉발한 두산건설의 사업위험이 상존해 있고, 두산중공업의 수익구조 약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두산의 부정적 계열요인이 확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계 관계자는 "박정원 회장 입장에서는 재무 건전성이 악화된 주요 계열사들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위기 탈출 능력을 보여줘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며 "경영 능력을 검증 받는 시험대에 올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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