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문제, 결혼초 가장 많아…모니터링 필요"(종합)
광주 남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정경은 센터장
"타국가 문화 바꾸려 하지 말고 이해하는 것부터 출발"

【영암=뉴시스】류형근 기자 = 타국 출신의 부인을 아이가 보는 앞에서 폭행한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전남 영암경찰서는 영상속 남편 A(3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019.07.08 (사진=페이스북 영상 캡처) [email protected]
광주 남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정경은 센터장은 8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이번 사건은 한국사회 밑바닥에 있는 가정폭력의 모습을 전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을 하지 못한 남성이 베트남, 중국 등 타국에 눈길을 돌리면서 내재돼 있던 문제가 이주여성에게 분출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실제 광주의 경우 지난 2017년 11월 기준 결혼이주여성은 인구 149만6000여명 중 6158명으로 0.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은 6296명으로 전남 인구 179만명 중 0.4%를 차지하고 있지만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국가인권위원회가 결혼이주여성 92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387명(42.1%)이 가정폭력을 경험했으며 중복 응답자 포함 이중 심한욕설 314명(81.1%), 주먹질과 발길질 등 신체폭력도 147명(38%)이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정 센터장은 "영암 사건의 경우도 함께 생활한 시기는 한달 남짓이며 언어와 문화차이로 인한 문제로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보인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캄보디아의 경우 점심 식사를 한 뒤 낮잠을 자는 문화가 있다"며 "반면 한국의 경우 이것을 이해하지 못해 '설거지를 하지 않았다. 게으르다'고 표현해 갈등이 시작된다"고 예를 들었다.
아울러 "한국사회도 타국가와 결혼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혼인을 하기 앞서 상대 여성의 국가에 대한 문화를 먼저 이해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며 "센터 강사 등이 다문화여성 자녀의 언어 향상을 위해 가정을 방문 할 때 다른 문제가 없는지 등도 살펴 볼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외국을 나갈 경우 김치를 가져가는 것 처럼 '결혼을 했으니까 한국문화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요하기 보다는 먼저 이해하는 노력부터 해야 한다"며 "인권교육을 비롯한 응급지원시스템 구축 등 제도장치가 촘촘하게 마련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다문화가정이 늘면서 정부와 지자체도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받아들이는 가정에서 실천을 하지 않으면 지원제도가 유명무실해 질 수 있다"며 "가장먼저 사회적 인식 개선 노력과 함께 지원센터 인력 충원 등 제도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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