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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추계]총가구 2041년부터 역성장…'부모자녀' 가구 30년 후 반토막

등록 2019.09.18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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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장래가구특별추계:2017~2047' 발표

총가구수 2040년 2265만1000가구로 '정점'

2047년 1인가구 37.3% 급증…'부부+자녀'↓

[가구추계]총가구 2041년부터 역성장…'부모자녀' 가구 30년 후 반토막

【세종=뉴시스】박영주 기자 = 우리나라 총가구 수는 2017년 1957만1000가구에서 매년 늘어나 2040년 2265만1000가구로 정점을 찍은 후 2041년부터 감소세로 전환할 전망이다.

2047년에는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부부와 자녀가 같이 사는 가구는 '반 토막' 수준으로 쪼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1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장래가구특별추계:2017~2047'를 발표했다. 5년마다 발표되는 장래가구특별추계는 인구총조사, 인구동태통계, 장래인구추계를 기초 자료로 작성한다. 애초 2022년 공표 예정이었으나 장래가구추계의 기초자료로 활용되는 장래인구추계 개편에 따라 3년 앞당겨졌다.

◇총가구 2040년 2265만1000으로 '정점'…2047년 0.36% 감소

우리나라 총가구수는 2017년 1957만1000가구로 매년 늘어나다가 2040년 2265만1000가구로 정점을 찍은 후 2041년 2263만8000가구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047년에는 2230만3000가구로 줄어들 전망이다.

총인구는 2028년을 정점으로 감소할 것으로 분석되지만, 총가구는 1인가구 증가 등 가구 분화로 인해 정점 시기가 더 늦다.

2017년 가구증가율은 전년보다 1.50% 증가했다. 하지만 2020년 1.16%, 2025년 0.81%. 2035년 0.32%, 2040년 0.01%로 매년 증가 폭이 작아지다가 2041년부터는 마이너스로 전환된다. 2047년에는 전년보다 0.36% 감소할 것으로 통계청은 예측했다.

평균 가구원 수는 저출산의 영향으로 2017년 2.48명에서 2047년 2.03명까지 줄어든다. 한국의 출산율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에 꼽힌다. 여성 1명이 가임 기간(15~49세)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합계출산율)는 지난해 처음으로 1명에도 못 미쳤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결혼인식 변화에 따라 미혼 인구가 늘어나고 그로 인해 독립가구가 늘면서 1인가구가 증가했다"며 "학업, 직업 등의 이유로 가족이 분리돼 1인 가구를 형성하는 것도 원인이다. 주말부부도 여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가구추계]총가구 2041년부터 역성장…'부모자녀' 가구 30년 후 반토막


◇'부부+자녀'에서 '1인 가구'로 가구 유형 바뀐다
 
2047년에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사는 가구 비중은 줄어들고 1인 가구와 부부 가구는 증가하면서 가구 유형 순위가 바뀔 전망이다.

2017년 부부+자녀가구가 31.4%로 가장 많고 1인 가구(28.5%), 부부가구(15.8%) 등의 순으로 많지만 2047년에는 1인가구(37.3%), 부부가구(21.5%), 부부+자녀 가구(16.3%) 순으로 바뀌게 된다. 특히 1인 가구(598만7000가구) 비중은 올해 처음 2인 가구(553만7000 가구)를 추월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주 연령대는 2017년 30대가 17.4%(97만4000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20대(17.1%·95만2000가구), 50대(16.9%·94만5000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47년에는 1인 가구 중 70대가 21.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5명 중 1명은 70대인 셈이다.

또 2017년 1인 가구 중 65세 이상 가구주 비중은 24.1%(134만7000가구)였지만 2047년에는 48.7%(405만1000가구)로 급증하게 된다.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가구 유형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47년에는 1인 가구 성별도 역전된다. 2017년에는 남자가 49.8%(278만1000가구), 여자가 50.2%(280만2000가구)였지만, 2047년에는 남자가 50.3%(418만6000가구)로 증가, 여자가 49.7%(413만4000가구)로 감소할 전망이다.

부부가구 비중도 2017년 15.8%(309만3000가구)에서 2047년 21.5%(479만4000가구)로 5.7%p(170만1000가구) 늘어난다. 2017년에는 60대 가구주가 31.7%로 가장 많았으나 2047년에는 70대 가구주가 34.2%로 추월하게 된다.

2017년 31.4%(615만 가구)에 달했던 부부+자녀 가구 비중은 2047년 16.3%(363만8000가구)로 반 토막 날 것으로 보인다. 2017년에는 40대와 50대 가구주가 64.7%를 차지했으나 2047년에는 51.7%로 감소한다.

30대 부부+자녀가구는 2017년 20.5%에서 2047년 9.9%로 급감한다. 40~50대 역시 감소추세를 보이지만 60대는 2017년 10.3%에서 2047년 19.3%로 상승한다. 70대는 2.7%에서 12.7%로, 80세 이상은 0.4%에서 6.1%로 늘어나게 된다.

부 또는 모와 함께 사는 한부모 자녀가구는 2017년 10.2%에서 2047년 9.5%로 소폭 감소한다. 조부모부터 자녀까지 함께 사는 3세대 이상 가구는 2017년 95만1000가구(4.9%)에서 2047년 50만5000가구(2.3%)로 줄어든다.

◇가구주 중위연령 64.8세…2017년보다 13.2세 높아

급격한 고령화에 따라 2017년 51.6세인 가구주 중위연령은 2047년 64.8세로 13.2세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중위연령은 총인구를 연령순으로 나열할 때 정중앙에 있는 사람의 해당 연령을 말한다.

남자 가구주의 경우 2017년 51.3세에서 2047년 65.6세로, 여자 가구주 중위연령은 2017년 52.6세에서 2047년 63.4세로 늘어날 전망이다.

아울러 2047년에는 여자 가구주가 늘어나게 된다. 2017년 남자 가구주는 1362만 7000가구(69.6%)이며 여자 가구주는 594만4000가구(30.4%)를 차지한다. 2047년까지 남자 가구주는 1355만2000가구(60.8%), 여자 가구주는 875만1000가구(39.2%)로 변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가구주 연령은 2017년 40~50대 가구주가 전체의 46.7%로 가장 많았으나 2047년에는 60~70대가 41.2%로 가장 많아진다. 남자는 70대 가구주가 14.2%로 가장 많으며 여자는 80세 이상 가구주가 7.7%로 가장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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