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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가 '웃돈' 주고 산 하나투어…여행주 투심 바뀌나

등록 2019.12.24 13:2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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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PE, 하나투어 최대주주 올라…16.7% 보유

5만8000원에 산 IMM…현재주가 5만3000원대

증권가 "여행업 개선 확신…내년 실적 개선세"

사모펀드가 '웃돈' 주고 산 하나투어…여행주 투심 바뀌나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국내 사모펀드인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하나투어 지분을 현재 주가보다 비싼 가격에 사들여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여행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신호탄'으로 여겨질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전 거래일 대비 2100원(4.10%) 오른 5만32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하나투어는 차익실현 매물 등으로 오전 10시 현재 2.34% 오른 5만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투어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347억3400만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전날 장 마감 이후 공시했다. 신주는 232만3000주로 기존 발행주식의 약 20% 수준이다. IMM PE 출자 사모펀드인 'IMM로즈골드4호 사모투자 합자회사'가 설립 예정인 투자목적회사(SPC)를 통해 인수한다. 내년 2월 말까지 납입을 완료하고 3월께 신주가 상장될 예정이다.

IMM PE는 이번 유상증자를 계획대로 이행하면 하나투어의 지분 약 16.7%를 보유해 최대주주가 된다. 기존 최대주주인 박상환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약 11.3%으로 낮아지게 된다.

하나투어는 신주의 가격을 기준 주가에 약 16.3%를 할증하는 방식으로 주식을 발행한다. 신주발행가액은 5만8000원으로 전날 종가보다 13.5% 비싼 가격이다.

하나투어 등 여행 관련 종목은 올해 한일 관계 악화 등으로 부진한 주가를 이어왔지만 내년 기저효과와 한일 관계 개선 등으로 실적 회복에 따른 상승이 예상된다.

여행 종목들은 대부분 연초 고점에서 지난 8월 한일 관계가 급랭한 시점에 저점을 찍고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투어는 연초 이후 8월 장중 저점까지 43.3% 하락했다. 참좋은여행도 연초 이후 8월까지 29% 내렸으며 노랑풍선은 상장(1월30일) 이후 57.3% 급락했다. 모두투어는 연초 이후 10월까지 42.7% 내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올해 영업이익이 123억원으로 전년 대비 50.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7803억원으로 전년 대비 5.79% 줄어들고 당기순손실은 36억원으로 적자전환이 전망되고 있다.

내년 하나투어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314억원으로 15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매출은 8316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회복하고 당기순이익은 170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감익을 겪은 모두투어도 내년 영업이익이 166억원으로 올해보다 3배가량 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할증 3자배정은 여행업에 대한 컨빅션(Conviction·확신)이 있다는 방증"이라며 "한일관계가 급격하게 개선되지 않더라도 기저효과로 내년 하반기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여행업에 관심을 가지고 마이리얼트립 등에 투자했던 IMM PE와 긍정적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며 "현 주가보다 높은 가격에 할증해서 발행되고 미래 성장을 위한 적절한 규모의 투자금을 확보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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