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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신간]일곱 개의 회의·차일드 인 타임 外

등록 2020.01.31 14: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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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일곱 개의 회의'. (사진=비채 제공) 2020.01.3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일곱 개의 회의'. (사진=비채 제공) 2020.01.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일곱 개의 회의

'한자와 나오키' 원작자인 일본작가 이케이도 준의 장편소설이다. 출간 반년 만에 NHK 드라마로 제작되고 지난해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이케이도 준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걸작으로 평가받으며 누적 120만부 이상이 판매됐다.

"'난 영혼까지 파는 장사는 하고 싶지 않아'라고 대답했다. 기타가와에게 너는 영혼을 팔고 있다고 말한 것과 다름없었다.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영혼을 판 거라면 그런 목표치를 할당하는 모회사도, 상황을 공공연히 묵인하는 회사도 다 똑같다는 얘기 아닌가. 회사에 재직하는 이상 비난할 자격은 없다. '그럼 회사를 그만두지 그래.' 기타가와의 말에 핫카쿠는 경멸 어린 시선을 던지며 말했다. '너한테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어?'" '일한다는 것'의 의미가 과연 무엇인지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심정명 옮김, 496쪽, 1만4500원, 비채

[서울=뉴시스]'지복의 성자'. (사진= 문학동네 제공) 2020.01.3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지복의 성자'. (사진= 문학동네 제공) 2020.01.31. [email protected]

◇지복의 성자

영국의 권위있는 문학상인 부커상을 수상한 인도 작가 아룬다티 로이가 10년동안 집필한 작품이다. 소설의 제목이자 작품 속에서 '지복의 성자'로 언급되는 '하즈라트 사르마드'는 페르시아 출신의 성인(聖人)이다. 그는 일생의 사랑을 찾아 인도 델리로 온 뒤 유대교를 버리고 이슬람교를 받아들였으며 힌두교인 소년과 사랑에 빠졌다.

작가는 실체적 진실이 힘을 잃어가는 시대에, 오직 소설만이 우리 사회의 본모습을 거짓 없이 보여줄 수 있다고 말한다.인도가 영국으로부터 분리독립한 이후 분쟁과 내전이 끊이지 않는 카슈미르의 현실과, 2002년 구자라트에서 이슬람교도를 상대로 벌어진 학살 등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민승남 옮김, 588쪽, 1만6500원, 문학동네

[서울=뉴시스]'차일드 인 타임'. (사진= 한겨레출판사 제공) 2020.01.3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차일드 인 타임'. (사진= 한겨레출판사 제공) 2020.01.31. [email protected]

◇차일드 인 타임

영국 문학의 거장 이언 매큐언의 장편소설이다. 아빠와 딸, 남편과 아내 사이의 사랑과 겹겹이 쌓인 인간관계의 민낯을 생생하게 담았다. 성공한 작가이자 행복한 가정을 꾸린 스티븐은 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가 한눈을 판 사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딸 케이트를 잃어버린다.

옮긴이 민은영씨는 "긴박한 사건을 묘사할 때 특히 발휘되는 저자의 솜씨는 간결한 서술만으로도 독자를 사건에 몰입하고 긴장하게 하는 힘이 있다. 작가의 젊은 시절을 여러 각도에서 조명한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작품"이라며 "30대 후반의 매큐언은 사회를 바라보는 여성주의적 시각을 드러내며, 소설의 배경이 된 마거릿 대처 총리 집권기의 신자유주의적, 권위주의적 정부에 대한 불만을 신랄하게 표현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420쪽, 1만4800원, 한겨레출판사

[서울=뉴시스]'나디아 이야기'. (사진= 열린책들 제공) 2020.01.3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나디아 이야기'. (사진= 열린책들 제공) 2020.01.31. [email protected]

◇나디아 이야기

미국 작가 브릿 베넷의 데뷔 소설이다. 앞서 영국·이탈리아·프랑스·독일 등 세계 10여개국에서 번역됐다. 2016년 전미 도서 재단으로부터 35세 이하의 작가에게 주어지는 젊은 작가 5인상을 받았다. 브릿 베넷의 이 강렬한 데뷔작은 발표 즉시 평단의 찬사를 받았으며 미국에서만 1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현재 워너 브라더스에서 영화로도 제작 중이다.

고통스러운 상황을 이성적으로 받아들이고 주체적인 삶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여성의 이야기다. 명문대학 입학을 앞두고 나디아는 임신 사실을 확인한다. 자칫 비극으로 치부될 수 있는 인생의 여러 사건 앞에서 나디아는 쉽게 굴복하지 않는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후퇴 없이 성장하며 완숙한 영혼으로 거듭난다. 정연희 옮김, 440쪽, 1만5800원, 열린책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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