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 영입인재 1호 김예지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여성 시각장애인 활동 한계…당당한 목소리 내고 싶어"
이해찬 겨냥 "만나뵙고 의지 강하다는 것 보여드리겠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한선교 미래통합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미래한국당 제1차 영입인재 발표 및 환영식을 앞두고 영입인재인 김예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와 대화를 하고 있다. 2020.03.11. bluesod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3/11/NISI20200311_0016167317_web.jpg?rnd=20200311135224)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한선교 미래통합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미래한국당 제1차 영입인재 발표 및 환영식을 앞두고 영입인재인 김예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와 대화를 하고 있다. 2020.03.11. [email protected]
미래한국당 측은 이날 환영식을 개최하고 김 이사를 소개하며 "선천성 망막 색소 변성증으로 인해 시각장애(전맹)를 갖게 됐지만, 장애를 어려움이 아닌 본인만의 강점이자 특별한 캐릭터로 받아들였으며 사회적 약자로 분류되는 모든 '다름'에 대해 관심을 갖고 귀를 기울이며 음악과 교육으로 메시지를 전달해왔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숙명여자대학교 피아노 실기 강사를 맡은 바 있으며 우리동작장애인자립생활센터 운영위원이자 바이애슬론 선수로 활동 중이다.
이날 안내견과 함께 환영식에 참석한 김 이사는 "피아니스트 김예지다. 보시다시피 제가 앞을 보지 못한다"며 "선천성 시각장애로 앞이 보였던 적이 없었기 때문에, 시각장애를 제 일부분으로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밝고 활동적인 유년기를 보냈으나 대학에 진학하는 과정에서 좌절을 맛봤다"고 말했다.
이어 "재수를 해서 비장애인들과 같은 전형으로 숙명여대에 입학했다. 미국 유학도 다녀왔지만 시각장애 여성으로 활동하면서 셀 수 없이 많은 차별과 배제를 경험했다. 교육 환경에서부터 시작된 차별이 사회활동으로도 이어졌다"고 회고했다.
그는 "점자 악보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다차원 촉각 악보도 만들어 보고,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며 "교육 분야를 비롯한 많은 분야에서 제도적 보완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사회에 아직 만연한 장애인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선천적 장애인이 결코 의지가 약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며 "영입 인재 제안을 받아들이게 된 것도 지금까지의 활동으로는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장애인 역시 세금도 내고, 국가를 위해 기여하는 국민의 한 사람이며당당히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울림을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던 것을 겨냥하며 "제가 직접 (국회에) 들어가서, 그 분도 만나뵐 수 있다면 만나뵙고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화예술계를 위한 정책들에 균형 있고 발전적인 방안들을 마련해보고 싶다"며 "2019년 걸림돌이었던 장애등급제가 폐지됐지만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해 있고, 장애인노동권과 탈시설화 등 아직도 개선돼야 할 정책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이날 발표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안내견을 소개하며 "제가 2000년 8월부터 안내견과 함께 했는데 조이는 세 번째 안내견"이라며 "이름이 '조이'고 기쁨이 넘치고 활발한 아이다. 3년이 되면 풍월을 읊을 것 같은 훌륭한 안내견"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장애등급제가 말만 바뀌었지 급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 정부 이후에 장애인 예산을 대폭 증가했다고 하지만 사실상 초창기에 소득주도성장의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활동 예산 증액만 이뤄졌고 실질적으로 장애인의 삶이 얼마나 나아졌는 지는 모든 장애인들이 의문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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