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170명 사망으로 한국보다 많아…치명률 9.5%
[발리=AP/뉴시스]3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경찰이 물대포 차량을 이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공공도로에 소독약을 뿌리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0일 기준 1414명, 사망자는 122명으로 집계됐다. 2020.03.31.
인도네시아 보건 당국은 2일 코로나 19 사망자가 하루새 13명 추가돼 모두 170명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한국이 1일0시 기준으로 공식 발표해 오후6시까지 미 존스홉킨스 대 CSSE 데이터에 수록된 169명보다 1명이 많은 누적 사망자 수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는 아시아에서 중국의 3318명을 뒤따르는 두 번째 최다 사망 국가가 되었다고 로이터 통신은 말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공식 최신 총확진자는 9976명인 데 비해 인도네시아 보건 당국이 발표한 누적 확진자 수는 단 1790명에 불과하다. 한국은 하루새 78명, 인도네시아는 113명이 추가된 뒤의 누적치이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의 코로나 19 치명률은 9.5%이고 한국은 1.7%이다. 존스홉킨스 CSSE는 이날 오후 7시반(한국시간) 기준으로 세계 총확진자 95만2000명과 총사망자 4만8300명 집계치를 내놓았다. 세계 치명률이 5.07%로 나온다.
인도네시아는 이 세계 평균치의 배에 가까운 치명률을 보이고 있다. 사망자가 각각 1만3000여 명과 1만 명으로 가장 많은 이탈리아와 스페인 치명률 11.9% 및 9.07% 사이에 있는 높은 치사율인 것이다.
인구 2억7000만 명인 인도네시아의 공식 확진자 수가 실제와는 엄청난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영국의 주요 대학 연구소가 지적하고 있다. 이탈리아 및 스페인도 그럴 가능성이 농후하지만 인도네시아는 능력 부족으로 코로나 19 진단검사 실시 건 수가 그야말로 조족지혈이라는 것이다.
이 연구소들의 수학 모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실제 확진자 수는 최소 2만2000명에서 최대 8만 명에 걸쳐 있다. 2만 명으로 잡더라도 공식 발표치 1790명의 10배가 훨씬 넘는다.
인도네시아는 3월2일에야 첫 확진자가 발생했었다. 한국보다 한 달 열흘 늦게 나온 것인데 치명률 및 실제 총확진자 추정치 등에서 한 달만에 커다란 곤경에 처해있다.
[사우스탕게랑=AP/뉴시스]3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사우스 탕게랑에서 한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와 고글, 우비를 착용하고 앉아 있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0일 기준 1414명, 사망자는 122명으로 집계됐다. 202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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