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4·3을 미래로, 세상을 평화로’…72주년 4·3추념식 봉행

등록 2020.04.03 10:54:5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3일 4·3평화공원

“감동의 역사로 남겨질 것”

[제주=뉴시스] 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3일 제주시 봉개동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2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헌화, 분향하고 있다. 2020.04.03 since1999@newsis.com

[제주=뉴시스] 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3일 제주시 봉개동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2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헌화, 분향하고 있다. 2020.04.03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강경태 기자 = 제72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이 ‘아픔을 치유로, 4·3을 미래로, 세상을 평화로’를 슬로건으로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 4·3평화공원 일원에서 봉행됐다.

이날 추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생존 희생자와 유족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역대 가장 작은 규모로 진행했다.

위령광장의 좌석은 각각 1m 간격으로 배치됐으며, 참석한 유족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행사장 내 이동을 최대한 자제했다.

 추념식에서는 경찰 의장대가 최초로 참석해 화해와 상생의 의미를 담아 헌화와 분향 행사를 지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추념사를 통해 “진실의 바탕 위에서 4·3 피해자와 유족의 아픔을 보듬고 삶과 명예를 회복시키는 일은 국가의 책무”라며 “진실을 역사적인 정의뿐 아니라 법적인 정의로도 구현해야 하는 것이 국가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4·3의 완전한 해결의 기반이 되는 배상과 보상 문제를 포함한 ‘4·3특별법 개정’이 여전히 국회에 머물러 있다”면서 “개별 소송으로 일부 배상을 받거나, 정부의 의료지원금과 생활지원금을 지급받는 것에 머물고 있을뿐 법에 의한 배·보상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어 대통령으로서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제주=뉴시스]박영태 기자 = 3일 제주시 봉개동의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2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참석자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0.04.03.since1999@newsis.com

[제주=뉴시스]박영태 기자 = 3일 제주시 봉개동의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2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참석자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정부는 제주도민과 유가족, 국민과 함께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하겠다”며 “4·3에서 시작된 진실과 정의, 화해의 이야기는 우리 후손들에게 슬픔 속에서 희망을 건져낸 감동의 역사로 남겨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4·3 희생자 고 양지홍씨의 증손자 김대호(15)군이 ‘증조할아버지께 드리는 편지글’을 낭독했다. 고인의 유해는 지난 1월22일 4·3평화재단 발굴 유해 신원 확인 보고회를 통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정각에는 4·3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제주도 전 지역에 1분간 묵념 사이렌이 울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