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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한미 연합공중훈련, 北 공군 활동 증가 대응 차원

등록 2020.04.24 18:2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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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북한 공군기 비행활동 이례적 증가"

북, 14일 미그·수호이 계열 전투기 훈련 실시

서해상 영공 중첩 구역서 북한 초계 비행 중

북 연합공중훈련에 민감, 북미 대화 찬물 우려

【서울=뉴시스】김진아 =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 한·미 연합훈련이 4일 실시 됐다. F-15전투기(가데나 공군기지, 일본)가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중 광주 공군기지 에서 이륙하고 있다. 2017.12.04. (사진=미공군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 한·미 연합훈련이 4일 실시 됐다. F-15전투기(가데나 공군기지, 일본)가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중 광주 공군기지 에서 이륙하고 있다. 2017.12.04. (사진=미공군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한미 양국이 그간 북미 대화를 촉진하는 차원에서 연기했던 연합공중훈련을 갑자기 실시한 것을 놓고 북한 공군 활동 증가에 따른 대응 차원이란 해석이 나온다.

한미 공군은 20일부터 24일까지 한반도 상공에서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 우리 공군의 F-15K와 KF-16 전투기, 주한미군 공군의 F-16 전투기 등이 이번 훈련에 투입됐다. 핵폭격이 가능한 미군 전략 폭격기는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훈련은 2015년 처음 시작된 대규모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를 대체한 것이다. 한미 군 당국은 북미 대화 촉진을 위해 지난해 말 이 훈련을 연기했지만, 이번에 전격적으로 실시했다.

한미 양국이 갑작스레 연기 방침을 철회한 것을 놓고 궁금증이 증폭됐다. 일각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건강이상설에 따른 급변 사태를 감안한 훈련이란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서울=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연대를 시찰했다고 12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2020.04.12. (사진=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연대를 시찰했다고 12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2020.04.12. (사진=조선중앙TV 캡쳐) [email protected]

그러나 훈련 마지막 날인 24일 정경두 국방장관이 훈련 배경에 대한 단서를 제공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국군의무학교에서 열린 제50기 의무사관·제17기 수의사관 임관식에서 축사를 통해 "북한 포병 위주의 전투준비태세 점검활동과 북한 공군기의 비행활동이 이례적으로 증가되고 있는 등 (북한이)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공군 활동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한미 합동 훈련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실제로 우리 군은 지난 14일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발사했을 당시 북한 공군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 동해상에서는 미그와 수호이 계열 전투기들이 공대지 무장 발사 훈련을 했고 이와 함께 서해상에서도 북한 전투기들이 이례적인 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연대를 시찰했다고 12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2020.04.12. (사진=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연대를 시찰했다고 12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2020.04.12. (사진=조선중앙TV 캡쳐) [email protected]

서해에 있는 북·중 영공 경계선에서 북한이 영공 방어활동을 펼쳤고, 이에 우리 군과 주한미군은 이러한 동향을 예의주시해왔다. 서해상에서 북한 전투기들이 위협적인 비행을 거듭하자 한미 양국 군으로선 경계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군의 움직임에 대한 대응이라고는 해도 이번 훈련이 북한의 반발로 이어지면 안 그래도 단절 상태인 북미 대화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아울러 이번 훈련은 한미 양국이 북한의 태도 변화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메시지로 해석될 우려도 있다.

국내 진보진영은 이번 훈련에 불만을 표출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는 이날 성명에서 "한미 당국은 또다시 한미연합훈련을 강행함으로써 판문점 선언과 북미 싱가포르 선언의 합의 정신을 다시 한번 훼손하고 있다"며 "한미연합공중훈련은 핵심시설 정밀폭격 등 북한 지휘부 제거와 선제공격 전략에 바탕을 뒀다는 점에서 더 심각하다"고 한미 군 당국을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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