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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연장반 전담교사 2.9만명 배치…49.9만명 오후 4시부터 긴급 연장보육

등록 2020.06.09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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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지원체계 개편…어린이집당 1.2개 연장반

어린이집 99% 안심 등·하원 자동알리미 설치

긴급보육 기간 아동 41.9% 1회 이상 연장보육

[서울=뉴시스]내년 3월부터 맞벌이와 홑벌이 구분 없이 모든 아동에게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7시간 '기본보육'이 제공된다. 이후 7시30분까지 '연장보육'은 맞벌이, 다자녀, 취업준비 등 장시간 보육이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내년 3월부터 맞벌이와 홑벌이 구분 없이 모든 아동에게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7시간 '기본보육'이 제공된다. 이후 7시30분까지 '연장보육'은 맞벌이, 다자녀, 취업준비 등 장시간 보육이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올해 3월부터 맞벌이 홑벌이 구분 없이 오후 4시부터 연장 보육이 운영됨에 따라 어린이집 한곳당 평균 1.2개 연장 보육반을 구성하고 3만명에 가까운 전담교사를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휴원으로 긴급보육 기간이었던 5월 기준 전체 등록 아동의 41.9%는 1회 이상 연장 보육을 이용했으며, 전국 어린이집 99%에 안심등하원 알리미가 설치돼 문자 메시지 등으로 아이 등원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5월말 기준 전국 어린이집 3만5671곳 중 연장 보육반을 운영하는 어린이집은 2만4423곳으로 68.5%다. 유형별로 보면 국·공립이 78.2%(4598곳 중 3595곳), 직장 70.9%(1182곳 중 838곳), 가정 68.2%(1만5867곳 중 1만814곳), 민간 66.4%(1만1872곳 중 7883곳), 협동 60.0%(150곳 중 90곳), 법인단체 59.7%(677곳 중 404곳) 등이었다.

올해 3월 보육지원체계 개편으로 어린이집 보육 시간은 기본보육(오후 4시까지)과 연장 보육(오후 4시~7시 30분)으로 구분돼 운영 중이다. 이에 따라 어린이집은 장시간 보육이 필요한 아동을 대상으로 내실 있는 보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연장 보육반이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만 0~2세 영아는 부모가 취업, 돌봄 등이 추가로 필요할 때만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12시간 종일반을 이용할 수 있었다. 홑벌이 가정 등에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6시간 맞춤반을 이용할 수 있고 이후 시간 추가 돌봄은 매월 15시간까지만 이용 가능했지만 영유아보육법 개정에 따라 모든 아동에게 기본 보육과 연장 보육이 적용된 것이다.

이에 따라 보호자는 눈치를 보지 않고 연장 보육을 이용할 수 있고 어린이집도 장시간 운영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정부가 연장보육료(오후 5시 이후 시간당 0세반 3000원, 영아반 2000원, 유아반 1000원)를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린이집이 휴원하면서 긴급보육 기간이었던 5월 어린이집 재원 아동 119만1314명 중 41.9%인 49만8958명이 최소 1회 이상 연장 보육을 긴급보육으로 이용했다.

이중 연장 보육반에 편성돼 상시적으로 연장 보육을 이용하는 아동은 21만6629명으로 전체 재원 아동의 18.2%였다. 오후 5시 이후 월평균 15.5시간 장시간 돌봄 수요를 충족했다.

반에 편성되지는 않았으나 긴급·일시적인 사유로 간헐적으로 연장 보육을 이용한 아동은 23.7%인 28만2329명으로 월평균 7.1시간을 이용했다.
  
오후 4시 이후에 남아있는 아동을 위한 연장보육반은 어린이집당 평균 1.2개씩 전국에 총 4만2956개가 구성됐다. 이 중 67.9%인 2만9187개 연장반에 전담교사가 배치됐다. 연장 보육 전담교사는 오후 4시 이후 늦게까지 남아있는 아동을 전담 보육하기 위해 정부 인건비 지원으로 채용된 보육교사로 오후 3시부터 7시30분까지 근무한다.

전담교사 2만9187명 중 보조교사 겸임 등을 제외하고 신규 채용된 연장 보육 전담교사는 1만 7773명이다. 51.0%인 9068명은 계속 어린이집에 근무했던 교사였고 최근 2년 내 휴직 후 재취업자는 4085명(23.0%), 신규 유입 사례(장기 미 종사자, 신규 자격자)는 4620명(26.0%)이다.

1만7674명(99.4%)가 여성, 40~50대가 1만3025명(73%)으로 중년 여성들이 연장 보육 전담교사를 통해 일자리를 찾았다.
  
다만 연장 보육 전담교사 채용 비율은 대도시일수록 높고 농어촌일수록 낮았다. 대도시는 연장반 1만5140개 중 70.5%인 1만678명의 전담교사가 채용됐다. 중소도시는 68.3%(1만8727개반 1만2793명), 농어촌은 62.9%(9089개반 5716명)였다.
 
어린이집 입구에 설치된 리더기가 아동이 소지한 꼬리표(태그)를 읽어 아동의 등원과 하원시간을 자동으로 확인, 보호자에게 전송하는 안심등하원 알리미는 전국 어린이집의 98.9%인 3만5287개소에 설치 완료됐다. 전체 등원 아동 90만4766명의 99.7%인 90만2339명이 이용 중이다.

정부는 올해 예산 92억5000만원을 투자해 3월부터 전국 어린이집에 안심등하원 알리미를 설치했다.

연장보육반 운영 어린이집 현황과 연장 보육 전담교사 채용 현황은 '아이사랑포털(http://info.childcare.go.kr)-통합정보공시-연장보육반 운영 어린이집 찾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올해 3월부터 오후 4시 이후 연장보육 전담교사를 추가로 배치하여 아이들을 더 세심히 돌볼 수 있는 보육환경을 만들고 안심등하원 알리미 서비스를 통해 아이의 등·하원을 부모가 바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며 "아이는 보다 안전하고, 부모는 안심하고, 교사는 행복한 어린이집을 만들고 보육의 질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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