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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오빠·누나 직업군인 꿈 키우는 당찬 새내기들

등록 2020.06.21 10: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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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대 군사학부 20학번 정진영·주현수·박건우씨

자매·남매가 동문. 신뢰감 커 가족들이 적극 권유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 동강대 군사학부 20학번인 박건우·정진영·주현수씨는 누나, 언니, 오빠 뒤를 이어 직업군인의 꿈을 갖고 같은 학교, 같은 학과 후배가 됐다. 사진 왼쪽부터 박건우씨, 박씨의 친누나 박지유씨, 정진영·주현수씨. (사진=동강대 제공) 2020.06.21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 동강대 군사학부 20학번인 박건우·정진영·주현수씨는 누나, 언니, 오빠 뒤를 이어 직업군인의 꿈을 갖고 같은 학교, 같은 학과 후배가 됐다. 사진 왼쪽부터 박건우씨, 박씨의 친누나 박지유씨, 정진영·주현수씨. (사진=동강대 제공)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직업군인 언니·오빠·누나와 같은 '꿈'을 꿉니다."

광주 동강대학교 군사학부 20학번 신입생 정진영양과 주현수·박건우군.

세 명의 새내기는 '직업군인의 꿈' 이외에도 다른 공통점이 있다. 오빠와 언니, 누나가 같은 학교, 같은 학과 선배다.

정진영씨는 언니 정진주씨와 오빠 정상현씨가 15학번으로 학교를 함께 다니는 등 삼남매가 동문이다. 주현수씨의 누나 주현진(16학번)씨는 2018년 여군 부사관으로 임관했다.

서울이 집인 박건우씨는 저격수를 꿈꾸는 한 살 터울 누나 박지유(19학번)씨를 따라 동강대 군사학부 특전과에 입학했다.

동강대 군사학부는 유독 자매·남매·형제지간 동문이 많다.

2년 전에도 18학번 김채원씨가 롤 모델이자 군 장학생으로 임관한 친오빠를 따라 동강대에 입학했고 지난해 말부터 꿈에 그리던 직업군인의 길을 걷고 있다.

정진영·주현수·박건우씨 역시 동강대에 진학한 언니·오빠·누나를 지켜보며 어느새 자신들도 같은 꿈을 꾸게 됐고, 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동문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박건우씨 누나 박지유씨는 "서울에 계신 부모님이 걱정을 많이 하셨지만, 제가 학교생활에 만족하고, 특히 교수님과 활발한 소통 덕분에 학교와 학과에 대한 신뢰감이 크다"며 "동생이 군사관련 학과에 진학한다고 했을 때 아버지께서 동강대를 적극 추천하셨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동강대 군사학부는 2011년 학과개설 후 육군본부로부터 전국 최우수 군사학과로 평가받는 등 직업군인 양성의 요람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매년 군 복무 가산 지원금을 받는 부사관인 군 장학생 선발에도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며 전국 최고 수준의 합격률을 기록 중이다.

이들은 코로나19 여파로 꿈꾸던 캠퍼스 생활이 한 달 남짓 밖에 안됐지만 합격 통지서를 받았던 부푼 기대감과 설렘은 그대로다.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 동강대 군사학부 19학번인 박지유씨(사진 맨왼쪽)가 21일 같은 학과 신입생인 친동생인 박건우씨와 20학번 주현수·정진영씨에게 거수경례 자세를 잡아주고 있다. (사진=동강대 제공) 2020.06.21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 동강대 군사학부 19학번인 박지유씨(사진 맨왼쪽)가 21일 같은 학과 신입생인 친동생인 박건우씨와 20학번 주현수·정진영씨에게 거수경례 자세를 잡아주고 있다. (사진=동강대 제공) [email protected]

하지만 애로사항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박건우씨는 "제가 1년 선배인 누나 때문에 자만하거나 혹 비교당할까봐 가족들 걱정이 크다. 누나는 항상 겸손하고 책임감있게 행동하라고 조언한다"며 "가끔 잔소리처럼 들리지만, 누나는 제가 의지하는 최고의 멘토"라고 쑥스러워했다.

정진영씨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또래 친구들과 달리 규칙적인 단체 생활은 아직 낯설고 힘들다"면서 "하지만 장교의 꿈을 위해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

동문 선배인 언니·오빠·누나의 영향 때문인 지 이들은 학교생활도 솔선수범하고 있다.

주현수씨는 동기생들을 위해 궂은 일을 마다않는 대외협력부장, 박건우씨는 SNS 등에 학과를 알리는 정훈공보, 박지유씨는 학과 공부와 교육과 관련된 작전참모 등을 맡고 있다.

주씨는 "체육교사가 꿈이었는데 군복입은 누나 모습에 인생목표가 바뀌었다"며 "전국 최고의 동강대 군사학부의 일원이 된 만큼 저 역시 자부심을 갖고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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