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영웅 백선엽 장군 별세…독립군 토벌 등 친일 논란
지난 7월10일 오후 11시께 별세…향년 100세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주한미군이 주관하는 백선엽 예비역 대장 생일파티가 열린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백 장군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정경두 국방장관, 박한기 합참의장, 백선엽 장군,해리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2018.11.21. [email protected]
백 장군은 1920년 평남 강서 출생으로 1941년 만주군관학교를 졸업한 뒤 일본 괴뢰국인 만주군에서 소위로 임관했다.
백 장군은 일제 간도특설대에서 장교로 복무했다. 간도특설대는 만주국 북부에 있던 사회주의 계열 민족 해방세력인 팔로군, 동북항일연군, 조선의용대와 만주 북서부에 잔존해 있던 대한독립군단을 토벌하기 위한 특수 목적을 띈 독립군 토벌 부대였다. 이 때문에 백 장군은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 명단에 올랐고 현충원 안장 여부도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국군에 입대해 국군 제5연대장과 육군본부 정보국장을 거쳐 1950년 4월에 개성을 관할로 하는 1사단장으로 부임해 1951년까지 사단을 지휘했다.
백 장군은 육군본부 정보국장 재직 중에 발생한 여순 14연대 반란사건 이후 남로당 빨치산 토벌과 군 내 좌경 인사 숙군에 주력했다. 그는 당시 남로당 총책으로 지목돼 사형 선고까지 받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구명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주한미군이 주관하는 백선엽 예비역 대장 생일파티가 열린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등 내빈이 축하케이크 절단을 하고 있다. 박한기(왼쪽부터) 합참의장,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백선엽 장군, 정경두 국방장관, 해리해리스 주한미국대사. 2018.11.21. [email protected]
백 장군은 1952년 7월 육군참모총장에 임명됐고 1953년 1월 전공을 인정받아 우리 군 최초 4성 장군이 됐다. 정전 회담 때는 한국군 대표로 참가했다. 백 장군은 1959년 합참의장을 지낸 뒤 1960년 5월31일 예편했다.
유족은 부인 노인숙씨와 아들 남혁·남흥씨, 딸 남희·남순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이다. 발인은 오는 15일 오전 7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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