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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15번의 무역전쟁'은 왜 일어나나

등록 2020.08.28 17: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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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세계사를 바꾼 15번의 무역전쟁 (사진=위즈덤하우스 제공) 2020.08.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세계사를 바꾼 15번의 무역전쟁 (사진=위즈덤하우스 제공) 2020.08.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기원전 6세기부터 21세기까지, 세상을 움직인 '가장 조용한 전쟁'의 역사가 펼쳐진다.

열국이 중원을 제패하기 위해 경쟁하던 춘추전국시대부터 국가, 이익집단 등 다양한 경제주체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21세기까지, 무역전쟁은 크게는 패권국의 흥망을, 작게는 개인의 먹고사는 일을 좌우해왔다.

'세계사를 바꾼 15번의 무역전쟁: 춘추전국시대부터 팍스 아메리카나까지'는 기원전 6세기부터 오늘날까지 역사의 향방을 가른 15번의 중요한 무역전쟁을 소개한다.

이 책은 무역전쟁을 '두 번째 전장'으로 정의한다. 무역전쟁은 단순히 계산기를 두드리고 회계상의 이익과 손해를 따지는 '얌전한 머리싸움'이 아닌  실질적 이익을 둘러싸고 상대의 발전기회와 생존공간을 빼앗기 위해 치열하게 충돌하는 '조용한 전쟁’이다.

이 책에 소개된 첫 무역전쟁은 기원전 6세기 춘추시대 천하를 통일한 제나라의 이야기다. 당시 제나라 정치가  관중(管仲)은 돈이든 상품이든 귀해지면 중(重)해지고, 흔해지면 경(輕)해진다는 이치를 꿰뚫어 보고, 군주 환공(桓公)을 도와 무력이 아닌 경제력으로 주변 국가들을 무너뜨려 나갔다. 우선 적국의 특정 상품을 마구 사재기해 값을 폭등시키고, 관련 상공업만 기형적으로 발전하게 했다.

관중의 전략은 이후 역사에서 점점 진화하는데, 그다음 등장한 것이 바로 봉쇄다. 18세기 나폴레옹의 대륙봉쇄와 미국 남북전쟁의 해상봉쇄가 좋은 예다. 나폴레옹은 숙적 영국을 쓰러뜨리기 위해 대륙봉쇄를 명했다. 유럽 국가들과 어떠한 무역도 하지 못하게 막은 것이다. 미국 남북전쟁에서 북부도 미국 동남부 해안을 철저히 지켜 남부가 유럽 국가들과 무역하지 못하게 막았다.

미국은 20세기 중반에도 다시 봉쇄에 나섰다. 이번에는 전 세계가 상대였기에 물리적 봉쇄 대신 경제적 봉쇄, 즉 관세장벽을 사용했다. 수입품 가격이 오르면 국산품을 살 테고, 경제가 회복되리라는 이유에서였다. 이는 위기를 다른 국가들에 전가한 것으로 곧 집단적 반발에 부딪혔다. 특히 유럽 각국이 관세장벽을 세우며 미국에 반격을 가하는데, 이로써 대공황이 전 세계를 집어삼겼다.

'세계사를 바꾼 15번의 무역전쟁'은 무역전쟁의 근원을 설명하며 ‘패권안정론(The Theory of Hegemonic Stability)’을 제시한다. 패권국은 힘이 강력할 때 개방적인 무역환경(자유무역)을, 쇠퇴할 때 폐쇄적인 무역환경(보호무역)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자오타오·류후이 지음, 박찬철 옮김, 위즈덤하우스, 1만5000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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