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개인 대주 시스템 개선?...효과는 '글쎄'
미래에셋·한투·삼성·KB증권 검토 중
공매도 금지 조치 3개월 연장 가닥
"개인 공매도 보다 옵션, 선물할 것"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가의 모습 2021.02.02 [email protected]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대형 증권사 4곳은 개인에게 공매도용 주식을 빌려주는 대주 시장에 참여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현재 대주시장은 NH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키움증권·대신증권·유안타증권·SK증권 등 6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5일 금융위원회는 증권사 10여 곳과 가진 회의에서 각사의 전산 시스템에 6월까지 대주 관련 기능을 반영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금융위는 '통합 개인 대주 시스템' 개발을 오는 9월까지 완료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여권을 중심으로 '제도 보완 없는 공매도 재개는 불가능하다'는 기류가 강해지면서 개발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금융당국이 3월15일 종료 예정이었던 공매도 금지 조치가 3개월 더 연장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국증권금융을 중심으로 금융당국의 지원을 받아 증권사들이 연동된 시스템 개발을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확정 단계는 아니고 각사의 IT부서에서 전산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은성수(오른쪽) 금융위원장,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정 금융 현안 논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오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29.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01/29/NISI20210129_0017105320_web.jpg?rnd=20210129102331)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은성수(오른쪽) 금융위원장,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정 금융 현안 논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오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29. [email protected]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주 시스템이 확대된다고 개인들의 공매도가 활성화 될 지 의구심이 든다. 기존에 했던 회사도 활성화가 안 됐다"면서 "개인들은 공매도를 할 바에는 옵션이나 선물을 하는 게 레버리지 효과가 훨씬 크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관은 공매도를 통해 할 수 있는 여러가지 파생상품도 있고 알고리즘을 이용한 플레이도 있고 다양하다"면서 "그러나 개인은 기술이나 많은 물량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이 없을 뿐더러 주식을 빌리는 신용도도 낮아 이자도 기관 보다 상대적으로 비싸다"고 꼬집었다.
이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 대주시장을 만든다고 하지만 개인들의 공매도가 활성화되려면 시장의 흐름이 바뀌는게 중요하다. 개인이 놀이터로 쓰기에는 자칫하면 주가 조작 이슈가 될 수도 있다"면서 "제도적으로 열어놓으면 물리적으로는 공정해지니까 실질적 효과보다 공매도가 시장에 허용되기 위한 전제 조건 정도"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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