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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무장애시설 전국 최하위권...‘국제관광도시’ 안전 구멍

등록 2021.04.19 11: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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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부산시 구군별 무장애 인증 현황. 2021.04.19. (그래픽 = 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부산시 구군별 무장애 인증 현황. 2021.04.19. (그래픽 = 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허상천 기자 = 부산은 2015년에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 지원 조례’를 제정했으나 무장애시설은 전국 최하위권인 것으로 드러났다.

 2015년부터 국가나 지자체가 신축하는 공공건물 및 공중이용시설은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을 받아야 한다. 무장애 인증제도는 사회적 약자뿐 아니라 누구나 이용 가능한 환경을 설계한다는 유니버설 디자인 개념 아래 시설 조성 시 장애물을 최소화하는 환경을 위한 국가 인증제도이다.

 이에 지난 3월 기준 시·도별 무장애인증시설 현황에 따르면 부산은 유효기간 5년인 본인증이 98건으로 경기도(516건)에 비해 5분의1에도 미치지 못한다. 전국 시·도 17곳 중 13번째로 본인증이 적다. 도시규모와 인구를 고려하면 최하권이다.

 공동주택인증의 경우 부산은 1건도 없다. 부산의 건축물 40여 만개 중 무장애 본인증을 받은 곳은 93개에 불과하다.      

 부산연구원은 1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BDI 정책포커스 ‘부산, 무장애(Barrier-Free)도시로 전환 시급’ 보고서를 발표했다.
 
 국제관광도시 부산은  모두가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관광도시 조성이 시급하고 특히 올 9월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무장애환경의 필요성이 강하게 요구되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도시와 국제관광도시를 지향하고 대형 국제행사를 자주 개최하는 부산은 모든 사람의 보행·관광·교통 등의 안전과 편의성을 높이는 도시 환경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뉴시스] 부산시 장애인 및 고령인구 증가추이. 2021.04.19. (그래픽 = 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부산시 장애인 및 고령인구 증가추이. 2021.04.19. (그래픽 = 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2030부산월드엑스포를 유치할 경우 5000만 명 이상이 부산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장애인은 물론이고 고령자와 영유아 동반자 등 관광 약자를 포함한 모두가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무장애 환경이 필요한 상황이다.

 선진도시에서는 관광·교통·보행 약자 등을 배려하는 시민 인식 전환에 힘쓰면서 무장애환경 설계 의무화 등의 제도를 도입해 도시의 수준과 품격을 높여가고 있다.

 독일 베를린의 경우 장애인이 불편 없이 도시를 관광하고 다닐 수 있도록 하는 무장애관광이 도시의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일본 후쿠오카는 100세 시대 대책으로 대중교통 무장애화를 시행하는 한편 고령자와 장애인을 대하고 배려하는 법을 이해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하는 강좌를 운영한다.

 보고서를 작성한 윤지영 연구위원은 “무장애환경은 단순히 장애인·고령자뿐만 아니라 전 인구에 도움이 되는 환경개선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부산의 무장애환경 조성을 위해 시민인식 전환, 무장애환경 제도 적극 도입, 무장애환경 서비스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연구위원은 “부산의 공공 공간에 유니버설 디자인 적용 등 무장애환경 제도를 적극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부산시 건축심의 시 무장애환경 설계를 권고가 아닌 의무사항으로 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은 다른 도시에 비해 구릉지가 많고 도로 폭이 좁아 보행환경이 전반적으로 나쁜 상황이라서 이런 특성에 맞는 ‘부산형 무장애환경 매뉴얼’ 개발도 필요하다”며 "대중교통 이용이나 공공건물을 찾아가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 약자들을 고려해 접근성 정보를 제공하는 앱 지도 개발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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