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연구원, 세계 최초 '전기차 상호운용 적합성 평가기관' 됐다
국제전기차충전기술협의체 '차린', 독일 데크라와 공동 지정
전기차-충전기의 호환성 오류 점검…시험인증서 국제 통용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한국전기연구원의 전기차 상호운영 적합성 시험.(사진=한국전기연구원 제공) 2021.07.29.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07/29/NISI20210729_0000797727_web.jpg?rnd=20210729084941)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한국전기연구원의 전기차 상호운영 적합성 시험.(사진=한국전기연구원 제공) 2021.07.29. [email protected]
29일 KERI 창원 본원에서 열린 지정서 수여식에는 유동욱 원장직무대행과 차린 코리아 이민정 이사 등이 참석했다.
'차린'은 배터리로 구동되는 모든 종류의 전기차 충전시스템의 국제 표준 개발을 촉진하고, 이에 적합한 시험인증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국제 민간 기술협의체다.
현재 현대, 기아, BMW, 폭스바겐, GM 등 전 세계 주요 전기차 제조 대기업뿐만 아니라, 충전기 관련 업체까지 216개 기관이 차린의 핵심 멤버로 참여할 만큼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막강하다.
현재 전기차 급속충전 시장에서는 충전 인프라의 외형적 호환성은 준수되고 있으나, 통신 및 충전 시퀀스 관련 소프트웨어적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 호환성) 문제로 급속충전 시 충전 불가 혹은 중단, 충전 후 커넥터 잠김 등 오류가 다수 발생해 사용자가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전기차 시장에서 다수의 완성차 기업과 다양한 충전기 업체들이 인프라 구축에 참여하다 보니 제조사별로 표준 해석의 차이로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전기차-충전기 간 상호 운용성을 사전에 점검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국제공인 시험인증 기관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차린은 3년 4개월간의 준비와 자격 검증을 거쳐, 최근 대한민국의 KERI와 독일의 데크라(DEKRA)를 세계 최초 '전기차 상호운용 적합성 평가기관'으로 공동 지정하게 됐다.
차린으로부터 적합성 평가기관 자격을 받기 위한 핵심 조건은 ▲인프라(다수의 전기차 및 충전기를 한 번에 시험할 수 있는 전기·전력 인프라 보유) ▲전문인력(전기차 충전 시스템 및 시험인증 프로그램 구축 등 국제 표준 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전문가 보유) ▲다양한 시험인증 경험 및 국제무대 활동 실적이다.
전력기기 분야 국제공인 시험인증 기관인 KERI는 세계 최고 수준의 대전력·고전압 시험 설비를 기반으로, 아시아 최초로 차린 전기차 기술분과 팀 리더(서우현 팀장)를 배출하는 등 전문인력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한국전기연구원의 전기차 급속충전 시 발생 오류 점검 현장.(사진=한국전기연구원 제공) 2021.07.29.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07/29/NISI20210729_0000797722_web.jpg?rnd=20210729084728)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한국전기연구원의 전기차 급속충전 시 발생 오류 점검 현장.(사진=한국전기연구원 제공) 2021.07.29. [email protected]
이번 KERI의 적합성 평가기관 지정 성과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큰 의미가 있다.
전기차 완성차 및 충전기 관련 국내 제조업체들이 비싼 운송비와 시험료를 내면서 해외 시험기관에 갈 필요 없이 KERI에서 시험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국가 간 이동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국내에 시험인증 기관이 있는지 여부가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좌우하는 등 체감효과가 더욱 크다.
KERI 스마트그리드시험실은 국내 업체들이 연구원에서 적합성 시험을 받을 경우, 전기차 1개 모델 기준으로 물류비, 시험료, 출장비 등 1억4000만 원 비용 절감, 충전기 제조사는 1개 모델 기준 1억 원의 비용 절감과 2개월의 제작기간 단축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KERI는 향후 ‘전기차 내 인증서를 통한 자동결재 기술(Plug & Charge)’, ‘전력망 연계 충·방전 기술(Vehicle to Grid)’ 등 다양한 전기차 충전 신기술에 대한 현장 이슈 확보 및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시험인증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다가올 10월에는 아시아를 대표해서 차린 및 국내외 제조사들이 함께하는 '2021 국제 전기차 테스티벌'을 개최하고, 전기차 급속충전 관련 국제 표준을 선도하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KERI 안상필 스마트그리드시험실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내 제조사의 수출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프로세스와 연계하여 제도를 수립하는 것이 필요한데, 그 첫걸음이 바로 이번 KERI의 전기차 상호운용 적합성 평가기관 지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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