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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D.P.' 구교환 "원작에 없던 캐릭터, 부담 벗어 자유로웠다"

등록 2021.09.02 15:3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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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익살스러움으로 강약 조절하며 호평

디피 출신 매니저 도움 받으며 캐릭터 연구

'모가디슈'·'킹덤' 등 화제작 출연하며 대세 입증

[서울=뉴시스] 드라마 'D.P.' 배우 구교환.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1.09.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드라마 'D.P.' 배우 구교환.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1.09.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군인 같지 않은 외모와 말투를 소유한 능청스러운 상병 한호열. 넷플릭스 시리즈 'D.P.' 속 배우 구교환은 익살스러움으로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극의 강약을 조절한다.

헐렁해 보이지만 탈영병 잡는 데에는 누구보다 진심인 그는 남다른 눈썰미와 권투를 했던 이력으로 군무 이탈 체포조 D.P.에 차출된 이등병 안준호(정해인 분)과 한팀을 이뤄 찰진 콤비 호흡을 선보인다.

구교환은 2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한호열과 비슷한 기질이 있다. 유머를 펼치고 싶은 마음"이라며 "유머를 자주 구사해야 한다는 것이 인생 철학이다"고 웃었다.

이어 "호열의 농담들은 평소 감독님과 주고받았던 유머에서 감독님이 그 기질을 알아봐 주신 결과인 거 같다"고 말했다.

한호열에게 배우고 싶은 점도 있다고. 그는 "불의에 맞서기 때문에 한호열을 좋아하는 것 같다. 제가 되고 싶은 사람이고 안아주고 싶은 사람"이라며 "여러 모습 중에 용기 있는 모습을 가장 응원해주고 싶다. 닮고 싶다"고 했다.

 '디피' 속에서 구교환이 녹아든 캐릭터는 원작에는 없는 인물이다. 부담이 될 법도 하지만 오히려 "자유롭게 해줬다"고 반겼다.

"원작엔 없던 캐릭터라는 것이 오히려 저를 부담에서 벗어나게 해줬어요. '익살스러우면서도 속정이 깊다'는 것이 저에겐 최고의 코멘트인데, 그게 어떻게 비춰질지에 대한 기대감과 궁금증이 있었죠. 감독님과도 오랜 친구 사이이기 때문에 감독님이 오랫동안 지켜봤던 저의 모습과 한호열의 모습을 잘 섞어 주신 거 같아요. 어떤 부분에서 낯선 연기도 했지만, 어떤 장면에서는 저와 굉장히 가까운 연기도 선보였어요."
[서울=뉴시스] D.P. 스틸.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1.08.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D.P. 스틸.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1.08.27 [email protected]


극 중 한호열은 겉모습은 헐렁해 보이지만 진지함과 예리함을 겸비한 변칙적인 캐릭터다. 구교환은 한호열의 과거사를 상상하며 연기했다.

그는 "전사를 많이 만들면서 연기한다. 마블 유니버스처럼 한호열의 평행세계를 만들고, 신마다 '한호열의 어떤 과거, 어떤 미래'를 정해두고 들어간다"며 "예를 들어 호열의 집에 준호를 초대했을 때에는 그 신이 굉장히 외로워 보였다. 이제 친구가 생긴 기분으로 받아들였다. 따뜻하기도 했고, 한편으론 한호열의 머리를 쓰다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돌이켰다.

특히 '디피'는 군 가혹행위와 인권 문제 등 군대와 사회의 불편한 현실을 가감 없이 담아내며 호평받고 있다. 구교환은 실제 군대 내 '디피' 출신인 매니저와 대화를 나누며 캐릭터를 잡아갔다.

그는 "이야기를 나눴는데 결국 D.P.는 특별한 게 아니라 우리 주변에 있는 인물이더라"며 "내 주변의 호열이나 준호(정해인 분) 같은 모습들을 생각하고 다가갔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드라마 'D.P.' 배우 구교환.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1.09.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드라마 'D.P.' 배우 구교환.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1.09.02 [email protected]



2008년 데뷔한 구교환은 '메기', '꿈의 제인' 등을 통해 한국 독립영화계의 스타로 주목받은 배우다. 최근 영화 '모가디슈', 드라마 '킹덤: 아신전' 등에 연이어 참여하며 '대세'로 거듭났다.

달라진 위치와 인지도에 대해 부담감은 없냐고 묻자 " 많이 낯설고 신기한데 앞으로 더 할 수 있을 거라는 용기가 든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현장이 조금 더 친밀해졌다는 생각이다. 이제는 더 베스트프렌드가 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익숙해지려는 것은 피하려고 한다"고 신념을 드러냈다.

"5년 전과 달라진 것은 현장에서 함께 있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는 거다. 그 외에 차이는 없는 거 같아요. 과거 '내가 직업 배우가 된다면 어떤 형태가 돼야 하는지 고민 중'이라고 답했는데 지금은 '내가 직업 배우가 될 수 있을까?'의 단계인 것 같아요.  앞으로 만날 인물들을 계속 기대해주세요. 하하"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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