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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경쟁 한일전…'현대차 vs 토요타' 글로벌 시장 혼전

등록 2021.09.09 16: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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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8일 고양시 킨텍스 2전시장에서 개막한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 마련된 현대자동차 부스를 찾은 내빈들이 현대차의 트레일러드론 시연을 관람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8일 고양시 킨텍스 2전시장에서 개막한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 마련된 현대자동차 부스를 찾은 내빈들이 현대차의 트레일러드론 시연을 관람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한일 수소차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9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수소차 시장은 현대차와 토요타로 양분돼있다. 올해 1~7월 현대차 수소전기승용차 판매량은 53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4% 성장하며 1위다. 같은 기간 토요타는 무려 768.6% 성장한 4100대로 현대차를 바짝 따라붙었다.

현대차는 2018년 수소전기차 '넥쏘'를 출시한 후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왔다. 하지만 지난해 일본 토요타가 미라이 신차를 내놓은 후 올해 1분기(1~3월) 1위 차리를 빼앗겼고, 현대차가 올해 초 상품성을 개선한 '넥쏘 2021'을 내놓고 가격을 낮추며 2분기(4~6월) 1위를 탈환하는 등 '양강구도'가 형성된 상황이다. 

양사는 수소 승용차 뿐 아니라 상용차에서도 맞붙을 전망이다. 상용차의 경우 현재까지 수소트럭을 양산하는 곳은 현대차가 유일하다. 하지만 토요타가 미국 수소 상용트럭 양산을 발표한 만큼 상용차 시장의 경쟁도 점차 뜨거워질 전망이다.

◇현대차, 차세대연료전지·고성능차 '비전 FK' 등 공개

현대차그룹은 지난 3일 2040년을 수소에너지 대중화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하며, 2023년 내놓을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제품과 고성능 수소전기차 '비전 FK'를 공개했다. 또 앞으로 내놓을 모든 상용 신모델은 수소전기차 또는 전기차로만 출시하고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적용하겠다고 밝혀, 세계 수소상용차 시장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현재보다 크기와 가격이 낮아지고 출력과 내구성은 높아진다. 수소 연료 전지는 산소와 수소의 화학반응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로, 수소차의 성능에 핵심적 역할을 한다.

100㎾급 연료전지시스템은은 넥쏘에 적용된 2세대 연료전지시스템에 비해 부피를 30% 줄였다. 상용차용으로 개발 중인 200㎾급 연료전지시스템은 넥쏘의 시스템과 비교해 크기는 비슷하지만, 출력은 2배 정도 강화했다. 내구성 역시 2~3배 높다. 향후 상용차용 고내구형 연료전지시스템은 50만㎞ 이상 주행거리를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개발 중인 3세대 연료전지시스템의 가격을 지금보다 50% 이상 낮출 것이라고도 밝혔다. 2030년께 가격을 더욱 낮춰 수소전기차가 일반 전기차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가지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차에 전기차의 강점을 융합한 고성능 수소연료전지차 '비전 FK'를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비전 FK에는 연료전지와 고성능 PE 시스템(Power Electric System)이 결합됐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 목표는 600㎞에 달한다. 출력은 500㎾ 이상,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4초 미만이다.

[고양=뉴시스] 배훈식 기자 = 2021 수소모빌리티+쇼 개막 이틀째인 9일 오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전시장에 수소 전기차 비전 FK(Vision FK)가 전시돼 있다. 2021.09.08. dahora83@newsis.com

[고양=뉴시스] 배훈식 기자 = 2021 수소모빌리티+쇼 개막 이틀째인 9일 오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전시장에 수소 전기차 비전 FK(Vision FK)가 전시돼 있다. 2021.09.08. [email protected]

정의선 회장은 "우리는 생활 속에서 수소에너지가 누구나, 모든 것에, 어디에나 사용될 수 있기를 원한다"며 "현대차그룹의 목표는 2040년까지 승용차, 특수차량, 열차, 선박, UAM 등 광범위한 수소 기반 모빌리티를 선보이는 것"이라며 "로봇과 친환경 발전기 등 다양한 분야로 수소 연료전지 사용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토요타,  미국 수소 대형트럭 양산계획 발표

토요타는 지난달 26일 수소상용차 개발계획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토요타는 2023년부터 연료전지차(FCA)에 장착되는 연료전지모듈을 미국 캔터키공장에서 조립, 2024년 첫 수소 대형트럭을 양산한다.

토요타는 산하 상용차 브랜드 '히노'와 북미시장용 대형 연료전지트럭을 개발하고 있다. 토요타의 첫 수소트럭은 히노가 북미에서 판매중인 대형 트럭 'XL시리즈'에 토요타가 개발한 연료전지를 탑재한 형태일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캔터키공장에서 조립되는 연료전지모듈은 수소연료전지로 주행하는 대형 트럭에 공급되며, 연료스택 등은 일본 현지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수소차 경쟁 한일전…'현대차 vs 토요타' 글로벌 시장 혼전



자동차업계가 수소트럭에 관심을 쏟는 이유는 대형 트럭의 경우 전기차보다 수소차가 운행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전기트럭의 경우 충전시간이 길고 배터리팩의 무게가 많이 나가지만 수소트럭은 10분이면 충전할 수 있고, 수소탱크 무게도 상대적으로 가벼워 효율적이다. 특히 수소의 경우 전기차에 비해 충전 인프라가 현저히 부족하지만 상용차의 경우 터미널 등 거점에 수소 충전소를 설치하면 돼 승용차에 비해 유리하다.

한편 토요타는 지난 3일에는 온라인으로 전세계를 대상으로 '배터리 및 탄소 중립에 대한 미디어·투자자 설명회'를 갖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토요타는 이 자리에서 2030년까지 배터리부문에 1조5000억엔(약 16조원)을 투자해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순수 전기차(BEV), 수소연료전지차(FCEV) 등 전동화 전라인업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 6일(유럽 현지시각)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1' 보도발표회에서 '2045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전 세계에서 판매하는 완성차 중 전동화 모델의 비중을 2030년까지 30%, 2040년까지 80%로 끌어올린다. 특히 2035년까지 유럽 시장에서 판매하는 전 모델을 배터리 전기차와 수소 전기차로만 구성하고, 2040년까지 기타 주요 시장에서도 순차적으로 모든 판매 차량의 전동화를 완료한다는 전략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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