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박물관은 기마인물토기 출토지를 김해로 명기하라"
김해시 "기마인물형토기 출토지, 국보지정보고서대로 해달라"
소장처인 국립경주박물관에 공문
경주박물관 "검토해 보겠다"

국립중앙박물관 e뮤지엄
[김해=뉴시스] 김상우 기자 = 경남 김해시는 '기마인물형 토기' 출토지 논란과 관련, 이 유물을 소장한 국립경주박물관에 ‘김해시 대동면 덕산리’로 명확히 표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18일 밝혔다.
김해시는 가야왕도 김해를 상징하는 유물로 널리 알려진 기마인물형 토기의 정식 문화재명은 ‘도기 기마인물형 뿔잔’이며 1993년 1월15일 국보 제275호 지정 당시 문화재청 지정보고서에 출토지가 김해시 대동면 덕산리로 기록돼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립경주박물관은 최근 기마인물형 토기 안내판에 ‘이 뿔잔은 덕산에서 출토되었다고 알려져 있는데 덕산이라는 지명이 전국에 여러 곳이 있기 때문에 정확히 어디에서 나왔는지는 알 수 없다’고 썼다.
김해시는 국보지정보고서에 해당 유물의 출토지가 ‘전(傳) 경남 김해시 대동면 덕산리’라고 명시돼 있으므로 유물 안내판에도 보고서 출토지와 동일하게 반영해 달라고 17일 공문으로 요청하는 한편, 조만간 국립경주박물관을 방문해 재차 건의하기로 했다.
특히 1980년대 이 유물을 국립경주박물관에 기증한 국은(菊隱) 이양선(1916~1999) 박사는 생전에 '골동품점에서 기마인물형 토기를 내 소유의 고액 자기와 교환했으며 인계 받을 당시 출토지를 김해 덕산으로 들었다'고 했다.
출토 유물이 아니어서 학계에서 출토지 관련 여러 논의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김해시는 ▲기증자의 전언 ▲국보지정보고서의 출토지 기록 ▲국립중앙박물관 e뮤지엄에도 출토지가 김해로 나오는만큼 안내판 수정을 적극 요구하기로 했다.
기마인물형토기는 높이 23.7㎝, 너비 14.7㎝, 길이 13.1㎝, 바닥직경 9.2㎝ 크기 로 말을 타고 있는 무사의 모습을 사실적이고 생동감 있게 묘사하고 있어 가야시대 말갖춤과 무기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금관가야가 존재했던 김해시는 시청사는 물론 시내 주요 거리에 시를 대표하는 상징물로 기마인물형토기 모형을 설치해 두고 있으며 2000년대 들어 김해지역 민간단체와 김해시의회에서 몇 차례 해당 문화재의 출토지인 김해로 옮겨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국립경주박물관 담당 학예사는 "김해시에서 받은 공문을 검토하고 있다"며 "안내판에 기록한 내용은 어느 지역은 아니라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기마인물형토기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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