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관련 피해구제 38%가 오진…페암>위암>유방암"
한국소비자원, 2017년~2021년 6월 피해구제 신청 분석
추가검사 미 시행 405, 영상판독 오류 31%, 설명 미흡 11%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 A씨는 2년 주기로 B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고 2016년 8월까지 흉부 방사선 검사에서 '비활동성(정상A)' 즉, 결핵을 앓고 난 후 회복된 흉터와 같은 병변 이외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통보 받았다. 그러나 마른기침, 전신 허약감 등 증상이 지속돼 2017년 7월 흉부 CT 및 세침흡인 검사를 받은 결과, 폐암 2기(림프절 전이) 진단을 받았다.
#. C씨는 갱년기 증상으로 호르몬 치료를 받기 전 D병원에서 건강검진 유방촬영술 및 초음파 검사를 받고, 단순 섬유선종 이외 특이소견이 없음을 확인한 후 1년 6개월간 호르몬제를 복용했다. 이후 유방 결절이 커지고 통증이 발생해 다른 병원에서 추가검사를 받은 결과 유방암 4기로 확인됐다.
진료 및 건강검진 과정에서 암을 다른 질병으로 오진하거나 발견하지 못해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가 꾸준히 접수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암 관련 의료서비스 피해구제 신청 347건을 분석한 결과, 암 오진 사례가 37.8%를 차지했다고 19일 밝혔다. 암 종류별로는 폐암이 19.1%로 가장 많았고 이어 위암 13%, 유방암 12.2%, 간암 9.2%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유방암, 남성은 폐암이 가장 많았다.
암인데 암이 아닌 것으로 진단한 경우가 87%로 가장 많았고, 암이 아닌데 암으로 진단한 경우가 13%였다. 오진 경위는 이상 증상으로 진료를 받는 과정에서 발생한 경우가 62.6%, 이상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건강검진을 받는 과정 중 발생한 경우가 22.1%, 건강검진 후 암 여부를 감별진단하기 위한 추가검사 과정에서 발생한 경우가 15.3%였다.
암 오진 사례 중 병원 책임이 인정된 78건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정확한 진단을 위해 추가검사가 필요했으나 이를 시행하지 않은 추가검사 미시행이 39.7%, 영상검사상 감별검사가 필요함에도 정상 등으로 잘못 판독한 영상판독 오류가 30.8%였다. 오진으로 암의 진행 정도가 달라진 '상태 악화'가 53.8%,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못한 '치료 지연'이 33.3%였다.
암 오진에 대해 병원의 책임이 인정된 78건 중 건강검진 과정에서 발생한 23건을 분석한 결과, 암 종류는 폐암과 유방암이 각각 30.4%, 26.1%로 가장 많았다. 진단 시 암의 진행 정도는 3·4기가 69.5%였다.
한국소비자원은 암 오진 소비자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이상 증상이 있다면 진료 전에 의사에게 상세히 알리고 검사결과를 이해하기 어려울 경우 상세한 설명을 요구할 것, 검사 후 정상으로 결과를 통보받았더라도 새로운 증상이 발생하거나 이상 증상이 지속될 경우 다시 진료를 받을 것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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