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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 지하수' 수질 개선책 찾았다…'물세척 공법' 해결

등록 2021.11.25 12:00:00수정 2021.11.25 14: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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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환경과학원, 제주 한림읍서 수질개선 시범사업

오염 안된 하층부 지하수 끌어 올려 오염물질 희석

[서울=뉴시스] 물세척 공법(Flushing) 지하수 주입시스템 전경. (사진=국립환경과학원 제공). 2021.11.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물세척 공법(Flushing) 지하수 주입시스템 전경. (사진=국립환경과학원 제공). 2021.11.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제주 지역에서 축산분뇨로 오염된 지하수를 대상으로 개선사업을 벌인 결과 질산성질소 수치가 최대 90% 줄었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제주도 한림읍에서 진행한 '축산분뇨 유출지역 지하수 수질 개선 시범사업'으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질산성질소는 농업 화학비료, 축산분뇨, 퇴비, 생활하수 등이 토양층을 거쳐 지하수에 유입되는 물질을 말한다. 6개월 미만 영유아가 먹는물 수질 기준(10㎎/ℓ)을 초과한 물을 마실 경우 피부가 청색으로 변하는 '청색증'이 발생할 수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19년 제주특별자치도와 맺은 업무협약에 따라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수질 개선 사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4월부터 8개월간 한림읍 일대 지하수를 조사한 결과 상층부(심도 65~80m)에서 질산성질소 농도가 30㎎/ℓ로 측정됐다. 먹는물 수질 기준의 3배를 초과한 수치다. 이와 달리 심도 180m 이하 하층부 지하수 내 농도는 2㎎/ℓ였다.
[서울=뉴시스] 물세척 공법(Flushing) 모식도. (그래픽=국립환경과학원 제공). 2021.11.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물세척 공법(Flushing) 모식도. (그래픽=국립환경과학원 제공). 2021.11.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환경과학원은 올해 6월부터 11월까지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하층부 지하수를 주기적으로 시간당 40m씩 상층부로 끌어올리는 '물세척 공법'(Flushing)을 했다.

주입 5일 후 상층부의 질산성질소 농도는 3~4㎎/ℓ 수준으로 낮아져 최대 90%의 개선 효과를 보였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또 지하수 내 암모니아성질소와 질산성질소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수질 감시 시스템을 지난 6월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지하 관정에서 지하수를 1시간 간격으로 끌어올려 수질을 자동으로 분석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24년까지 실시간 수질 감시 시스템에 원격 감시 기능을 더한 '현장 맞춤형 질산성질소 저감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하수 오염 취약지역 수질 관리에 필요한 과학적인 근거를 마련할 예정이다.

신선경 국립환경과학원 환경기반연구부장은 "지하수 오염 취약 지역에 현장 자동기기분석 장비를 설치해 수질 변화를 상시 감시하고, 지하수 오염물질 저감 기법으로 제주의 깨끗한 지하수 보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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