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이재명, 文지지 흡수 못 해"에 이재명계 '발끈'
박용진 "득표율 47.8% 환산시 文 지지도 못 미쳐"
김병욱 "계산 완전 틀려…박빙 승부 박수 보내야"
'졌잘싸'에 가라앉았던 '후보 책임론' 불 붙나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용진 의원실 주최 ‘제20대 대선이 한국정치에 남긴 과제들’ 토론회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16.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3/16/NISI20220316_0018598397_web.jpg?rnd=20220316113254)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용진 의원실 주최 ‘제20대 대선이 한국정치에 남긴 과제들’ 토론회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에서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결과를 놓고 17일 논쟁이 벌어졌다. 이른바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프레임으로 갈등을 잠시 미뤄뒀던 민주당에서 본격적으로 대선 '평가' 투쟁에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전날 열린 대선 평가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잘 싸웠든 못 싸웠든, 우리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패배했다"며 "0.7% 아까운 패배라는 이유로 후보의 책임을 외면하거나 민주당의 문제점을 모른 척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정권교체 여론이 높았다는 이유만으로 대선패배의 책임을 문재인 대통령에게만 덧씌우는 것은 옳지도, 정당하지도 않는다"며 "정책적 실패와 인사 실패에 대한 비판과 책임을 피할 수 없겠으나 정권교체 여론은 높은데, 대통령 국정 지지율도 높았던 특이현상을 어떻게 볼 것인지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투표율 77.1%의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얻은 득표율 47.83%는 전체 유권자 분모로 환산하면 36.88%다. 문 대통령의 대선 직전 최근 지지도 43.9%에 미치지 못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을 왜 우리가 온전히 흡수하지 못했는지 돌이켜 봐야할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높은 정권교체론'에도 후보의 개인기로 돌파했다는 이재명계와 당내 주류의 지배적 시각을 정면으로 비판한 셈이다.
또 "위성정당 창당을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하는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의 인식, 과연 적절한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내로남불을 정당화했던 우리의 모습이 바로 오늘의 패배를 있게 했기 때문"이라고 비대위에 직격탄을 날렸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직능본부장인 김병욱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소상공인연합회 정책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2.07. mangust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2/07/NISI20220207_0018423274_web.jpg?rnd=20220207161303)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직능본부장인 김병욱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소상공인연합회 정책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2.07. [email protected]
이에 대해 이재명계 '7인회'의 일원인 김병욱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박용진 의원, 산수계산은 정확히 해야 한다"면서 문 대통령 국정 지지율보다 이 후보 득표가 낮다는 주장을 거론한 뒤 "이는 기본 계산이 완전히 틀렸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박 의원이 주장하는 것은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을 전국민 투표율로 곱한(47.43×39.88)것인데 그럼 대선 당시 투표하지 않은 국민 모두는 윤석열을 지지했단 말인가"라며 "어디서 이런 계산법을 들고 나오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대통령 지지율과 대선 투표 모두 기권이 있는 것이고 이에 대한 해석은 별도의 분석이 필요한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가 모든 부분에서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정귄교체 파고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친 것에 대해서는 박수를 보내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송영길 지도부가 총사퇴 직전 이해찬계 친문 윤호중 비대위원장을 세우고 이재명 후보도 힘을 실었지만, 86그룹에서마저 윤호중 비대위 비토가 터지는 등 당내에서 거센 반발이 일고 있는 상태다.
대선 패배 이후에도 이재명계 인사들이 이재명 후보의 '조기 등판론' 군불을 떼고 지방선거와 당권 도전 의사를 공공연히 드러내는 등 2선 후퇴 가능성을 일축한 채 당내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는 상황에서 수면 아래에 가라앉아있던 '후보 책임론'이 공론화될 경우 본격적으로 계파간 헤게모니 싸움으로 번지며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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