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재오 "노 대통령 아주 우호적이었고 MB도 점령군 행세 안했다"
"인사권 몽니 등 靑 태도는 역대 어느 정권을 봐도 이해 불가"
"文, 물러갈 사람이 웬 까탈...그러니 0.7%p차로 정권 뺏앗겨"
"당선인 정권인수 잘 하게 협조하고 도와주는 게 정치 도리"
"회동 후 협상하면 돼..빌미 만들어 취소하는 게 文정권 민낯"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2020.01.09. misocamer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1/09/NISI20200109_0015962728_web.jpg?rnd=20200109132513)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2020.01.09. [email protected]
친이(친이명박)계 좌장인 이 고문은 이날 뉴시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아주 우호적이었고 MB도 이것저것 따지는 점령군 행세를 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친이계 핵심인 이 고문은 2007년 이명박 인수위 때 국가경쟁력특위 산하 한반도대운하TF상임고문을 했다.
이 고문은 "당시 이명박 당선인도 조용히 마찰없이 인수인계를 하라는 방침을 내렸다"며 "당시는 진보다, 보수다 이렇게 편 가르는 게 지금처럼 심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MB가 노 대통령을 만났을 땐 노 대통령께서 주로 덕담을 하시고 말씀을 재밌게 잘하셨다. MB는 주로 듣는 편이었다"며 "틀어진 건 광우병 때 해결책을 두고 사이가 갈라진 거지, 그 전까지는 아주 좋았다"고 기억했다.
그는 지난 16일로 예정돼있던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간 회동이 당일에 연기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고문은 "지금 청와대 태도는 역대 어느 정권을 봐도 이해할 수 없다"며 "지금은 원체 진영간 대결이 심한데다 정부여당이 0.73%포인트로 졌기 때문에 새로 당선된 측에 대해 뭔가 공격의 빌미를 하나하나 쌓아나가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 당선자가 우선이다"며 "물러날 대통령이면 대통령 당선자가 좀 잘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고 도와줘야하는 게 정치적 도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러가는 사람이 이것저것 까탈 부리고 기싸움을 부린 예가 없다"며 "회담을 하기로 했다가 4시간 전에 번복하는 일이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과거 김영삼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전 총 8차례 만났으며,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도 두 차례 만남을 가졌다.
이 고문은 "회담을 안 해도 어차피 5월 9일에 새정권이 들어서면 물러가야 한다"며 "설사 윤석열 당선인이 인사문제를 이야기한다고 하더라도 덕담 차원에서 '네 알겠다'하고 넘어가면 그만이다. 거기서 윤 당선인이 따지고 들겠느냐"고 했다.
이어 "그냥 당선인이 이야기를 해보는 거고 문재인 대통령이 듣고 정 아니다 싶으면 '그 문제는 실무자들끼리 협의하게 하시죠'하면 된다"며 "대통령과 당선인 회담이 꼭 실무협상을 하고 만나야 하는 자리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고문은 "그런데 그걸 빌미로 회담을 안 한다는 게 문재인 정권의 민낯"이라며 "5년 동안 그러니까 정권을 뺏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정부여당을 향해 "적은 표차로 졌다는 것에 대해 위안을 삼을게 아니라 얼마나 못했으면 0.73%포인트로 졌는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고문은 "대통령과 당선인의 회담은 신정권과 구정권의 화기애애한 만남을 통해 국민들에게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기 위한 것"이라며 "거기서 뭐 얼마나 실무적으로 주고 받겠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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