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문제다"…호르무즈 충격, '식량 위기'로 번진다
가스값 급등에 비료 생산 타격…농업 공급망 후순위 밀려
곡물 운임 60%↑·운하 병목 심화…"에너지 위기, 식량으로 전이"
"중동 사태, 6개월만 지속돼도 작황 영향"…시장 과소평가 경고
![[서울=뉴시스] 21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가스 가격 상승으로 비료 생산이 위축되고, 다른 산업이 원자재와 물류를 선점하면서 농업 부문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밀려나고 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2026.04.22.](https://img1.newsis.com/2026/04/20/NISI20260420_0002114902_web.jpg?rnd=20260420104122)
[서울=뉴시스] 21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가스 가격 상승으로 비료 생산이 위축되고, 다른 산업이 원자재와 물류를 선점하면서 농업 부문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밀려나고 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2026.04.22.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호르무즈 해협 통행 차질이 글로벌 에너지 시장 충격을 넘어 '식량 위기'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21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가스 가격 상승으로 비료 생산이 위축되고, 다른 산업이 원자재와 물류를 선점하면서 농업 부문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밀려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의 약 5분의 1, 해상 비료 무역의 약 3분의 1을 담당하는 핵심 수송로로, 에너지 시장뿐 아니라 식량 생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트레이딩업체 비톨의 LNG 책임자인 파블로 갈란테 에스코바르는 2월 말 중동 전쟁 발발 이후 가스 수요 감소분의 약 40%가 공장, 특히 비료 생산 시설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질소 비료의 핵심 원료인 천연가스 공급이 줄면서 비료 생산이 중단되거나 급감하고 설명이다. 이는 향후 작황 부진과 식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에스코바르는 "우리는 지금 시간을 벌고 있을 뿐이며, 이 상황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에너지 위기가 식량 위기로 전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동 전쟁발 물류 차질은 파나마 운하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아시아 수요가 중동산 대신 미국 걸프산 원유로 이동하면서 운하 통과권을 둘러싼 경쟁이 격화된 영향이다.
선박 중개업체 클락슨에 따르면 자금력이 있는 유조선 운영사들은 수백만 달러를 지불해 통과 우선권을 확보하고 있는 반면, 곡물 등 저부가 화물을 실은 벌크선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현재 벌크선 운하 대기 시간은 약 40일에 달하며, 일부 곡물 운임은 이미 50~60%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비료 등 핵심 투입재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아직 시장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세계 최대 농산물 거래업체 루이 드레퓌스의 최고 리스크 책임자 비제이 차크라바르티는 시장이 이번 분쟁의 영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사태가 추가로 6개월만 더 지속되어도 2027년 작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비료 원료인 황 등이 구리 제련 등 고부가 산업으로 이동하면서 비료 업체들이 공급망에서 밀려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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